이더리움, 1년간 비트코인 대비 35% 하락…약세 신호 겹쳤다
||2026.05.11
||2026.05.11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이더리움(ETH)이 지난 1년간 비트코인(BTC) 대비 35% 넘게 하락한 가운데, ETH/BTC 비율이 과거 급락 전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면서 추가 약세 가능성이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ETH/BTC는 2022년 이후 모든 반등 시도를 막아온 장기 하락 추세선 아래에 머물고 있다.
현재 시장이 주목하는 지점은 기술적 구조다. ETH/BTC는 2025년 8월 같은 추세선을 다시 시험한 뒤 저항에 막혔고, 이후 0.382 피보나치 되돌림 구간과 50개월 지수이동평균선(EMA)이 겹친 저항대 부근에서 밀렸다. 이어 0.034BTC 부근의 20개월 지수이동평균선 아래로 다시 내려가며 매도 우위 흐름을 드러냈다.
이 구도가 이어질 경우 2026년 다음 주요 하방 목표는 0.0176BTC 수준으로 제시됐다. 현재 수준 대비 약 40% 낮은 가격대로, 2020년 사이클 저점과 겹치는 구간이다. ETH/BTC는 2024~2025년 약 70% 급락에 앞서서도 비슷한 구조를 보였다는 점에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도 이더리움에는 부담 요인이 확인됐다. 크립토퀀트 데이터 기준으로 5월 현재 바이낸스의 ETH 보유량은 362만ETH로 늘었고, 전체 거래소 내 이더리움 보유량의 약 24.6%를 차지했다. 거래소 잔고 증가는 통상 시장에 매도 가능한 물량이 많아졌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수요가 이를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면 가격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바이낸스 내 비트코인 잔고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밖으로 자금이 이동해 장기 보유 성격이 강해질 때 자주 나타나는 흐름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이더리움은 상대적으로 공급 압력이 커진 반면, 비트코인은 거래소 유동성이 더 타이트해지는 방향으로 보고 있다.
가격 흐름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도 지적된다. 이더리움의 약세는 더 넓은 펀더멘털 변화와 맞물려 있다는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지난 수년간 비트코인에 뒤처졌는데, 그 배경 중 하나로 이더리움의 '울트라사운드 머니'(초강력 건전 화폐) 서사가 힘을 잃은 점이 꼽혔다. 반대로 비트코인은 스트래티지 같은 기업의 매집과 월가 포트폴리오 편입 확대를 바탕으로 상대적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ETH/BTC가 장기 추세선 아래에 갇혀 있고, 바이낸스 내 이더리움 잔고가 늘어나는 흐름까지 겹치면서 시장은 이더리움의 반등 지속성보다 추가 하락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따라서 향후 관전 포인트는 ETH/BTC가 0.034BTC 안팎의 지지 구간을 회복할 수 있는지, 그리고 거래소 내 ETH 공급 증가세가 진정되는지 여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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