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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수수료 앞세운 모건스탠리 비트코인 현물 ETF, 한 달간 순유출 ‘제로’

디지털투데이|이윤서 기자|2026.05.11

[사진: 모건스탠리 엑스]
[사진: 모건스탠리 엑스]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모건스탠리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MSBT'가 출시 첫 달 동안 하루도 순유출을 기록하지 않으며 1억9400만달러를 유치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블록크립토는 같은 기간 경쟁 비트코인 현물 ETF 가운데 이런 흐름을 이어간 상품은 없었다고 전했다.

MSBT는 4월 8일 상장 첫날 3060만달러의 순유입과 약 3400만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에이미 올든버그 모건스탠리 디지털 자산 전략 책임자는 이를 두고 '은행 역사상 가장 강력한 ETF 데뷔'라고 평가했으며, 블룸버그의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도 MSBT의 초반 성과를 ETF 출시 사례 중 상위 1% 수준으로 봤다.

이후 유입 강도는 다소 둔화됐다. 상장 후 첫 2주 동안에는 하루 1000만달러대 후반의 순유입이 이어졌지만, 이후에는 한 자릿수 백만달러 수준으로 낮아졌다. 다만 순유입 흐름은 한 번도 마이너스로 돌아서지 않았다. 소소밸류 집계에 따르면, 같은 기간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 전체는 4월 17일 6억639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한 뒤 5월 7일과 8일 각각 2억7750만달러, 1억4570만달러 순유출을 보이며 변동성을 나타냈다.

5월 7일에도 MSBT는 57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반면 블랙록의 IBIT는 2720만달러 순유출, 피델리티의 FBTC는 9760만달러 순유출, ARKB는 2660만달러 순유출을 나타냈다. MSBT는 순자산가치 대비 0.24% 프리미엄에서 거래돼, IBIT의 0.18%, FBTC의 0.13%보다 높았다. 시장에서는 수요가 설정 물량 공급보다 강했다는 신호로 읽힌다.

자금 유입 속도도 빨랐다. MSBT는 상장 후 6거래일 만에 누적 순유입 1억300만달러를 넘겼다. 2024년 1월부터 거래된 위즈덤트리 BTCW의 누적 순유입 8600만달러를 단기간에 추월한 것이다.

배경으로는 수수료 경쟁력이 거론된다. MSBT의 연간 운용보수는 0.14%로 비트코인 현물 ETF 가운데 가장 낮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미니 트러스트는 0.15%, 비트와이즈 BITB는 0.20%, ARKB는 0.21%, IBIT와 FBTC는 각각 0.25%다. 기존 그레이스케일 GBTC는 1.50%를 받고 있다.

다만 낮은 수수료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IBIT와의 수수료 차이는 0.11%로 개인 투자자에게는 크지 않을 수 있지만, 10억달러 규모 기관 자금에는 연간 110만달러 차이로 벌어진다. 비슷한 수수료를 내세운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미니 트러스트도 같은 기간 하루 이상 순유출을 기록했고, 일평균 유입 규모도 MSBT보다 작았다.

초기 자금의 성격도 눈에 띤다. 출시 첫 달 유입 자금의 대부분은 자문 채널이 아니라 자율투자 고객에게서 나왔다. 모건스탠리는 약 1만6000명의 재무 자문사와 9조3000억달러가 넘는 고객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MSBT는 출시 초기 몇 주 동안 은행의 자문형 자산관리 플랫폼에서 제공되지 않았다.

모건스탠리는 약 1만6000명의 재무 자문 인력과 9조3000억달러가 넘는 고객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자문 채널이 본격 개방될 경우 MSBT는 다른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사가 확보하기 어려운 자체 유통망을 갖추게 된다. 회사는 이와 함께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를 시작으로 E트레이드 암호화폐 현물 거래 서비스도 시험 운영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 수수료는 0.50%다.

시장 환경도 우호적으로 돌아섰다. 비트코인 현물 ETF 13개 상품은 5월 8일까지 6주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며 30억달러 넘는 자금을 끌어들였다. 이는 지난해 여름 이후 가장 긴 주간 순유입 흐름이다. 전체 순자산은 1066억달러로 비트코인 시가총액의 6.67% 수준이었고, 2024년 1월 출시 이후 누적 순유입은 593억달러에 달했다.

MSBT의 첫 달 성과는 단순한 유입 규모보다 자금 흐름의 안정성에 더 무게가 실린다. 낮은 수수료와 초기 자율투자 수요만으로도 존재감을 확인한 만큼, 향후 자문 채널 개방 여부가 상품 확장 속도를 가를 변수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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