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애플 끌어온 인텔…490% 폭등 뒤 숨겨진 ‘불안’
||2026.05.11
||2026.05.11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인텔(Intel) 주가가 지난 1년간 490% 급등하면서, 회사의 실제 체질 개선보다 시장 기대가 더 빠르게 반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이하 현지시간) IT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립부 탄(Lip-Bu Tan)이 이끄는 인텔은 정부 지원과 대형 고객사 확보 기대를 바탕으로 반등 기대감을 키우고 있지만, 핵심 사업 지표는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주가 흐름이다. 인텔은 실적과 생산 경쟁력의 뚜렷한 반전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지난 1년간 주가가 490% 상승했다. 월가는 인텔의 장기 회복 가능성에 크게 베팅하고 있지만, 실제 사업 성과가 이를 뒷받침할 수 있을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립부 탄은 지난해 3월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뒤 구조조정보다는 외부 관계 정비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미국 정부와 우호적인 조건의 거래를 성사시키며 정부를 인텔의 주요 주주 가운데 하나로 끌어올렸고, 일론 머스크와는 공장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애플, 테슬라와 예비 생산 계약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인텔이 단순한 반도체 설계 기업을 넘어, 생산 파트너로서 입지를 회복하려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특히 정부 지원과 빅테크 고객사 유치 가능성은 투자자들이 인텔의 회복 시나리오에 기대를 거는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본업 경쟁력은 여전히 불안 요소로 지적된다. 인텔의 칩 수율은 업계 선두인 TSMC에 크게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생산 경쟁력 회복이 지연될 경우, 외부에서 끌어올린 기대감이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내부 조직 운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일부 직원들은 립부 탄이 사내에 구체적인 방향성을 충분히 제시하지 못했다고 말했으며, 일부 팀은 지연된 일정을 만회하기보다 일정 자체를 다시 조정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시장은 현재 인텔의 실적보다 더 큰 미래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는 평가다. 정부와의 관계 강화, 빅테크 협력 가능성, 파운드리 사업 확대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지만, 생산 수율과 조직 실행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반등 흐름이 오래가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향후 관전 포인트도 분명하다. 예비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생산 계약이 실제 매출로 이어질지, 낮은 수율 문제가 개선될지, 그리고 립부 탄 체제가 내부 실행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인텔 반등의 지속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