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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경만 승부수 통했다…KT&G, 매출·영업익 두 자릿수 ‘껑충’

아시아투데이|장지영|202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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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국내 담배회사'에 머물지 않겠다는 KT&G 방경만 사장의 승부수가 1분기 실적으로 통했다. 해외 궐련 사업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갈아치웠고, 전자담배(NGP)와 건강기능식품 사업도 나란히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면서 방 사장 취임 이후 추진해온 글로벌·수익성 중심 경영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KT&G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7036억원, 영업이익 364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각각 14.3%, 27.6% 증가한 수치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21.4%로 전년 대비 개선됐다.

2024년 3월 KT&G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방 사장은 해외 사업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축으로 한 '투트랙 전략'을 추진해왔다. 국내 담배 시장의 성장 한계가 뚜렷해지자 해외 궐련 사업을 키우는 한편, 전자담배와 건강기능식품 등 신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는 데 힘을 실었다.

이번 실적을 이끈 것은 해외 궐련 사업이었다. KT&G 해외 궐련 부문은 아시아태평양(APAC)과 유라시아 권역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고르게 늘어난 데 이어, 전략적 단가 인상 효과까지 겹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1분기 해외 궐련 매출은 55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6.1% 급증했다.

방 사장이 공을 들여온 글로벌 현지화 전략도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KT&G는 단순 수출 확대를 넘어 현지 맞춤형 브랜드 전략과 유통망 확대를 병행하며 글로벌 사업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판매량 증가에 평균판매단가(ASP) 상승까지 더해지며 수익성 중심 전략의 효과가 본격화됐다고 보고 있다.

전자담배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내외 판매 증가와 지난해 해외 디바이스 공급망 차질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되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5% 증가한 2410억원으로 집계됐다.

건강기능식품 사업 역시 방 사장이 신성장 동력으로 공들이고 있는 분야다. KGC인삼공사의 건강기능식품 부문 매출은 설 프로모션 효과와 '천녹', '에브리타임' 브랜드 캠페인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3326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은 고수익 채널 확대와 수익성 중심 전략 효과에 힘입어 53.3% 증가한 279억원을 나타냈다.

방 사장은 최근 글로벌 뉴트리션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사업 다각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향후 글로벌 식음료·화장품 기업 등을 대상으로 홍삼 원료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업한 신제품 출시에도 나설 계획이다.

증권가 역시 방 사장 체제 이후 KT&G의 체질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해외 궐련 중심의 본업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자담배 사업이 턴어라운드 구간에 진입했고, 건강기능식품 사업 역시 회복 흐름을 보이면서 성장 축이 다변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카자흐스탄과 인도네시아 신공장 가동으로 해외 생산 비중이 확대되면 제조원가와 물류비 절감 효과까지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해외 생산 확대를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 전략 역시 방 사장이 주도하고 있는 부분이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업 구조가 크게 재편되는 중"이라며 "해외 직접 사업 권역 확대가 물량 성장 기반을 만들고 있고, 캡슐·가향 제품 비중 확대가 믹스 개선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카자흐스탄과 인도네시아 신공장 가동으로 제조원가와 물류비 절감 효과까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주주환원 정책 강화 역시 방 사장 체제의 핵심 변화로 꼽힌다. KT&G는 지난달 보유 중이던 자기주식 1086만6189주(발행주식 총수의 9.5%)를 전량 소각했다. 규모는 약 1조8516억원 수준이다.

이번 소각으로 KT&G는 2024~2027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제시했던 자사주 소각 목표를 조기 초과 달성하게 됐다. 이에 따라 회사는 하반기 배당 확대 중심의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할 예정이다.

KT&G 관계자는 "아태·유라시아·신시장 등 전 권역에서 안정적인 매출 확대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기반한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향후 배당 강화 등 신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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