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피부 진단하고 맞춤 제작까지”… ‘아모레용산’ 가보니 [르포]
||2026.05.09
||2026.05.09
“크리에이트 뉴 뷰티 비전에 맞춰 다채롭게 공간을 꾸몄습니다.”
지난 7일 찾은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2층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 ‘아모레 용산’은 단순 화장품 매장을 넘어 미래형 뷰티 체험 공간에 가까웠다.
아모레퍼시픽은 4월 30일 아모레용산 리뉴얼 오픈을 완료했다. 아모레퍼시픽이 2025년 창립 80주년을 맞아 새롭게 제시한 기업 비전 ‘크레에이트 뉴 뷰티’를 소비자가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현한 공간이다. 브랜드 쇼룸과 피부 진단, 맞춤형 화장품 서비스, 연구 공간 등을 결합한 신개념 뷰티 플래그십 형태로 꾸며졌다.
이날 스토어에는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들이 방문했다. 외국인 소비자들도 일부 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은 해외 방문객을 위해 다국어 응대와 글로벌 결제 시스템, 즉시 택스리펀 서비스 등을 구축했으며, 현장 직원들을 통한 외국어 안내 지원도 제공하고 있다.
방문객들의 관심이 집중된 곳은 개인 맞춤형 화장품 서비스 ‘아모레 비스포크’ 공간이다. 매장 중앙에 위치한 헤라 커스텀매치 존에서는 고객 피부톤에 맞춘 파운데이션과 쿠션, 립 제품을 즉석에서 제작하고 있었다. AI 진단 결과와 컬러 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 맞춤 색상을 추천한 뒤 로봇 기기가 화장품 원료를 자동 배합하는 방식이다.
이용방법은 아모레퍼시픽 전문 진단기기를 통해 피부톤을 측색한 후, 추천컬러를 기반으로 나에게 맞는 제품을 직접 테스트하면 된다. 현장에서 즉석으로 제작도 가능하다. 페어(Fair)부터 딥(Deep)까지 세분화된 밝기와 5단계 언더톤 쉐이드를 확인하고 체험해볼 수 있다. 헤라 커스텀매치 파운데이션, 쿠션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3호부터 50호까지 쉐이드 선택 폭을 확대하고, 기존 실키 스테이, 블랙 쿠션에 이어 ‘리플렉션 스킨 글로우’ 제품을 새롭게 추가했다.
피부톤 측정 기기 옆에는 화장품 제조 로봇도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투명한 제조 설비 안에서 기계가 움직이며 화장품을 조제하는 모습이 보이자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촬영하거나 제작 과정을 유심히 지켜봤다. 이날 방문객들은 “새로 나온 건가 보다”, “AI로 바로 피부톤 맞춰주는 게 신기하다”, “이거 되게 좋아 보인다”는 반응도 나왔다.
헤라 커스텀매치 립 서비스는 기존 카운셀링 중심에서 셀프 체험 요소를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소비자가 직접 AI 컬러 진단 콘텐츠를 통해 자신에게 어울리는 립 컬러를 추천받고 자유롭게 테스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미쟝센 퍼펙트 세럼 비스포크 공간도 마련돼있다. 소비자들은 모발 상태와 선호 향을 선택한 뒤 자신만의 헤어 세럼을 제작할 수 있었다. 현장 직원은 “현재 총 45가지 조합이 가능하다”며 “향과 기능을 직접 선택해 자신만의 제품을 만드는 체험 요소에 대한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1대1로 상담을 받으며 맞춤형 메이크업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이날 현장에선 준비되지 않았고, 5월 중순부터 예약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매장 곳곳에는 자유롭게 제품을 테스트할 수 있는 공간도 넉넉하게 마련돼 있었다. 설화수와 헤라, 프리메라 등 아모레퍼시픽 주요 브랜드 제품들이 한 공간에 진열돼 있었고, 메이크업 제품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조명 거울과 테스터존도 운영됐다. 계산대 역시 포스(POS) 기기 4대를 배치해 혼잡도를 낮췄다.
현장에 있던 30대 방문객은 “피부 타입을 진단할 수 있는 테스트존과 아모레퍼시픽의 다양한 인기 제품을 한곳에서 체험해볼 수 있어 좋았다”며 “화장품 제조 로봇도 생기고 이전보다 공간이 훨씬 세련된 느낌으로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지난해 창립 80주년을 맞아 ‘크리에이트 뉴 뷰티’라는 중장기 기업 비전을 선보였는데, 이번 아모레용산은 그 비전을 소비자가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라며 “최근 강조하고 있는 ‘Holistic Longevity(홀리스틱 롱제비티)’ 철학도 공간 전반에 녹여냈다”고 말했다. 이어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방문객 비중도 높은 만큼 다국어 서비스와 글로벌 결제 시스템도 구축해 다양한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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