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vs 알트먼 소송 문건 속 MS-오픈AI 동맹 탄생 비화
||2026.05.09
||2026.05.09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샘 알트먼 오픈AI CEO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 관련 법원 문서에서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 간 협력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내용들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8일(현지시간) 문건을 인용한 더버지 보도에 따르면 2017년 여름 오픈AI 도타2(Dota 2) 봇이 프로 게이머를 꺾은 직후 샘 알트먼은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로부터 받은 축하 이메일에 답하며 보다 큰 파트너십을 제안했다.
알트먼은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 기준으로 약 3억달러 규모 컴퓨팅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책임자였던 제이슨 잰더(Jason Zander)는 "3억달러가 합리적이려면 해당 계약으로 직접 5억달러 이상 추가 매출이 발생해야 한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 CTO 케빈 스콧(Kevin Scott)도 2018년 1월 나델라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오픈AI 지원이 마이크로소프트에 어떤 이득이 될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픈AI가 아마존으로 넘어갈 가능성은 걱정했다. 그는 "지원하지 않을 경우 오픈AI가 아마존으로 가버리고 나가면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애저를 욕할 것이라는 PR 리스크를 생각해야 한다"며 "그들은 AI 커뮤니티에서 빠르게 신뢰를 얻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1년 후 스콧은 나델라와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오픈AI와 구글 딥마인드가 AI에 대해 해온 노력들을 "크게 무시했었다"고 인정했다. 또 오픈AI가 자연어 처리 모델로 방향을 바꾸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구글 AI에 뒤처질 수 있다고 우려하게 됐다고 밝혔다.
케빈 스콧이 이메일을 보내고 한 달 후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10억달러를 투자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간 협력은 예전같지 않다.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와맺은 독점 계약을 개정해 AI 모델과 코덱스(Codex) 등 자사 툴들을 AWS에도 제공하기로 했다. 오픈AI는 지난달 직원들에게 마이크로소프트와 계약이 "많은 기업들이 쓰는 아마존 베드록(Amazon Bedrock)에서 고객에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제한해왔다"고 밝혔다. 스콧이 우려했던 '마이크로소프트 욕하기'가 현실이 된 셈이라고 더버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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