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때보다 심각…램 공급난에 메인보드 업계 ‘붕괴’ 경고
||2026.05.08
||2026.05.08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메모리 공급난과 가격 상승 여파로 PC 조립 수요가 줄면서 메인보드 제조사들까지 출하 부진에 빠졌다는 관측이 나왔다.
7일(이하 현지시간) IT 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디지타임스 보고서는 메모리 위기로 인해 2026년 메인보드 제조사들의 출하 목표가 사실상 '붕괴' 수준의 타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핵심은 램(RAM) 공급 부족이 단순한 메모리 가격 상승에 그치지 않고 PC 하드웨어 시장 전반의 수요 위축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램 가격 상승과 물량 부족으로 소비자들의 신규 PC 조립 수요가 줄었고, 그 영향으로 메인보드 재고도 시장에 쌓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만 주요 메인보드 제조사 에이수스(ASUS)도 이런 흐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에이수스는 2025년 말 이미 출하 목표를 하향 조정했지만, 2026년에도 출하량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 에이수스는 2026년 메인보드 출하 목표를 1000만대로 설정했지만 상반기 실제 출하량은 500만대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이를 두고 2008년 회사 분할 이후 메인보드 출하 기준 최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보다도 더 부진한 흐름이라는 설명이다.
대만 컴퓨터 부품 제조사 MSI 역시 비슷한 상황으로 거론됐다. MSI는 당초 2026년 메인보드 1100만대 출하를 예상했지만 실제 출하량은 약 840만대 수준으로 낮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제조사들이 잇따라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면서 메인보드 시장 전반의 수요 둔화가 확인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로서는 소비자들이 메인보드 자체를 새로 구매해야 할 필요성이 크지 않아 직접적인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다. 다만 판매 부진이 장기화할 경우 제조사들이 생산량을 줄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경우 메모리 시장이 정상화된 이후 새로운 공급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램 공급난이 해소되면 조립 PC 수요가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이 있지만, 메인보드 생산이 이미 축소된 상태라면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메모리 위기가 끝난 뒤 오히려 메인보드 시장에서 후폭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배경에는 AI 붐과 경기 부담이 동시에 자리 잡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경기 둔화가 맞물리며 PC 하드웨어 시장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메모리 수급 불안이 조립 PC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그 영향이 메인보드 시장까지 확산하는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메인보드는 개별 부품이지만 실제 수요는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 그래픽카드 등 전체 조립 환경과 연동돼 움직인다는 점도 다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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