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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팔았다고 비난?…리플 전 CTO "매도는 개인의 재정 판단"

디지털투데이|홍진주 기자|2026.05.08

이번 논란의 핵심은 가격 전망이 아니라 프로젝트 관계자의 보유 책임과 투자 판단의 기준에 있다. [사진: 셔터스톡]
이번 논란의 핵심은 가격 전망이 아니라 프로젝트 관계자의 보유 책임과 투자 판단의 기준에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데이비드 슈워츠 전 리플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과거 XRP 매도 이력을 둘러싼 비판에 정면 반박했다. 그는 자산을 매도하는 행위가 매수보다 도덕적으로 열등하다는 주장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6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이번 논란은 슈워츠가 최근 XRP의 극단적인 가격 전망에 회의적 입장을 밝히면서 다시 불거졌다. 그는 일부 커뮤니티에서 제기되는 "XRP가 100달러 또는 1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현실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슈워츠는 "만약 부유한 투자자들이 XRP의 1만달러 도달 가능성을 1%라도 진지하게 믿고 있었다면 이미 대규모 매수에 나섰을 것"이라며 "그랬다면 현재 가격은 최소 20달러 수준에 도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 이후 XRP 커뮤니티 일부에서는 슈워츠가 과거에도 XRP의 상승 가능성을 과소평가했던 전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서 XRP 초창기 시절 가격이 0.25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을 낮게 봤고, 이런 판단에 따라 XRP 가격이 0.10달러 수준에 도달했을 당시 보유 물량 대부분을 매도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비판이 커지자 슈워츠는 소셜미디어(SNS)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직접 반박에 나섰다. 그는 "모든 사람은 자신과 같은 조건에서 XRP를 사고팔 기회를 가졌다"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도 같은 방식으로 매도했지만 그 부분에는 별다른 문제 제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매도가 매수보다 도덕적으로 열등하다는 생각을 전적으로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자는 다른 사람의 기대 수익보다 자신의 재정적 이익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슈워츠는 자신이 과거부터 일관되게 "재정적으로 도움이 될 때 매도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철학이 초기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자유주의적 가치와도 맞닿아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의 과거 투자 사례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슈워츠는 과거 이더리움(ETH) 4만개를 개당 1.05달러 수준에서 매도해 약 4만2000달러를 확보했다고 공개했다. 현재 기준 같은 물량의 가치는 약 9420만달러에 달하지만, 그는 현재 2개 미만의 이더리움만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BTC) 역시 상당량을 일찍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때 1000BTC 이상을 보유했지만 대부분을 1000달러 수준에서 매도했고, 남은 물량도 약 7500달러 부근에서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보유량은 1BTC 미만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오히려 그의 투자 판단을 비판하는 근거로 다시 활용되고 있다. XRP 지지자 일부는 슈워츠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XRP 모두에서 장기 상승 잠재력을 반복적으로 과소평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슈워츠는 프로젝트 핵심 인사라고 해서 관련 토큰을 계속 보유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주장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프로젝트를 만든 사람은 끝까지 토큰을 보유해야 한다는 논리는 비논리적으로 느껴진다"고 반박했다. 다만 그는 자신이 여전히 100만개 이상의 XRP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며, XRP 시장에서 완전히 이탈한 것은 아니라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논쟁이 단순한 가격 전망 문제를 넘어, 프로젝트 핵심 인사의 토큰 보유와 매도 행위를 어디까지 책임의 문제로 볼 것인지에 대한 논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슈워츠는 이를 개인의 재정 판단 영역으로 보고 있지만, 일부 커뮤니티는 프로젝트와 연결된 인물일수록 장기 보유 책임이 더 크다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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