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현대차 파트너’ 덕일산업, 美 앨라배마에 첫 제조 공장 구축 '300억 투자'
||2026.05.08
||2026.05.08

[더구루=김예지 기자] 덕일산업이 미국 앨라배마주 오번(Auburn)에 첫 현지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북미 전장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이번 투자는 테슬라와 현대차·기아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공급망을 최적화하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 30여 년간 축적해 온 독보적인 정밀 금형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지 직생산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급변하는 북미 모빌리티 시장에서 전장 지배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는 포석이다.
8일 오번 시에 따르면 덕일산업 미국법인(DIA)은 앨라배마주 오번 테크놀로지 파크 웨스트(Auburn Technology Park West)에 약 2100만 달러(약 300억원)를 투입해 기존 현지 시설을 하이테크 제조 공장으로 전면 개조하고 생산 라인을 구축한다. 이번 투자를 통해 덕일산업은 단순 현지 거점을 넘어 미국 내 첫 번째 직접 제조 운영에 돌입하게 된다.
이르면 몇 주 내로 시설 확충 및 클린룸 구축 공사에 돌입한다. 지난 1993년 정밀 금형 기술을 바탕으로 설립된 이래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도의 정밀도가 요구되는 인쇄회로기판(PCB) 등 첨단 전자 시스템 부품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덕일산업의 이번 행보가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파트너십 강화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현지 공장이 가동되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급변하는 북미 공급망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되며, 현대차·기아의 앨라배마 및 조지아 공장과의 접근성은 물론 미국 전통 완성차 업체들과의 물류 최적화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유기덕 덕일산업 대표는 "연구개발에 대한 의지를 바탕으로 최신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며 "오번 시설을 통해 미국 시장을 위한 첨단 전자 시스템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오번 대학교 등 지역 교육 기관과 협력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글로벌 고객사들에게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지 당국의 기대감도 뜨겁다. 론 앤더스 오번시 시장은 "덕일산업의 하이테크 제조 공정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엘렌 맥네어 앨라배마 상무장관 또한 덕일산업의 입성을 환영하며 주 정부 차원의 인력 교육 및 세제 혜택 지원을 강조했다.
현재 국내 시트 스위치 시장 점유율 95% 이상을 차지하며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고 있는 덕일산업은 이번 앨라배마 공장 설립을 기점으로 북미 시장 지배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본격적인 공장 가동에 따라 1단계 사업에서만 20명 이상의 현지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며, 관련 공고는 지역 채용 사이트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