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마인, 이더리움 공급량 5% 확보 눈앞…톰 리 "매입 속도 조절 검토"
||2026.05.08
||2026.05.08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비트마인이 이더리움 추가 매입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톰 리 비트마인 회장은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컨센서스 2026 기조연설에서 회사가 이더리움 공급량 5% 확보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현재와 같은 공격적인 매수 속도를 계속 유지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비트마인은 현재 510만개가 넘는 ETH를 보유하고 있다. 현 시세 기준 가치는 약 119억달러다. 톰 리는 회사가 원래 이더리움 전체 공급량의 5%를 모으는 데 5년이 걸릴 것으로 봤지만, 1년도 채 되지 않아 4.29%까지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톰 리는 "현재 속도라면 6주 안으로 5% 확보에 도달할 것"이라며 "매집 속도를 다소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마인이 대규모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 기업 가운데서도 시장 약세 국면에 매수를 이어온 몇 안 되는 회사였다는 점에서, 이번 발언은 전략 변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시장 환경도 이런 판단에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 경쟁사 상당수는 암호화폐 매입을 멈추거나 속도를 낮췄다. 기업 비트코인 보유 1위인 스트래티지도 배당 의무를 충당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 상태다. 반면 비트마인은 스테이킹 수익과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보유 자산을 급히 처분할 압박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실제 수익 구조도 이더리움 보유 전략의 배경으로 제시됐다. 비트마인은 전체 이더리움 보유량의 약 85%를 스테이킹하고 있다. 이에 따른 연간 환산 스테이킹 수익은 3억달러를 넘고, 하루 기준으로는 약 100만달러에 이른다. 톰 리는 이런 구조 덕분에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도 암호화폐를 매각할 필요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비트마인은 확보한 자본의 다른 활용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40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했고, 3월 출범한 기관용 스테이킹 플랫폼 MAVAN의 추가 확장도 살피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현재 이더리움과 솔라나, 캔톤을 포함해 약 140억달러 규모 디지털 자산을 스테이킹하고 있다.
회사는 이더리움 외 투자처도 언급했다. 톰 리는 비트마인이 인공지능(AI)과 소비자 플랫폼 관련 투자도 병행하고 있으며, 에잇코 홀딩스와 미스터비스트의 비스트 인더스트리스가 여기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는 에잇코 홀딩스를 오픈AI와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월드 프로젝트에 간접적으로 노출될 수 있는 몇 안 되는 상장사 가운데 하나로 소개했다.
비트마인은 이더리움의 중장기 수요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톰 리는 이더리움이 금융자산 토큰화와 공공 블록체인 기반 AI 결제·검증 확산이라는 두 흐름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봤다. 매입 속도 조절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이더리움 자체에 대한 투자 논리는 유지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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