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비트코인, 안전자산 수요 흡수했다…금보다 우위"
||2026.05.08
||2026.05.08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이란 정세 불안 이후 비트코인이 금을 제치고 대표적인 가치저장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JP모건 분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금보다 강한 흐름을 보이며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의 중심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법정통화 가치 하락에 대비해 금이나 암호화폐 같은 대체 자산을 매수하는 투자 흐름을 뜻한다. JP모건은 3월 이란 정세가 불거졌을 때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금 현물 ETF의 자금 흐름 차이에 주목한 바 있다.
이번에는 현물 ETF 자금 흐름이 핵심 근거로 제시됐다. JP모건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5월까지 3개월 연속 순유입을 기록한 반면, 금 현물 ETF는 3월 이란 정세 발생 당시 나타난 유출분을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고 짚었다. 또한 비트코인이 금을 웃도는 가치저장 자산의 주역이 되고 있다고 봤다.
기관투자자 포지셔닝도 비트코인 쪽으로 기울고 있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가 이끄는 JP모건 분석팀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트코인 선물과 역외 무기한 선물의 미결제약정 데이터를 바탕으로 산출한 자체 추정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모멘텀 트레이더 지표도 이란 정세 이후 비트코인에서 반등했다.
스트래티지의 공격적인 매수세도 수급 측면의 주요 변수로 지목됐다.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래티지는 올해 들어 14만5834BTC를 추가 매입했다. JP모건은 현재 매수 속도가 연간 기준 약 300억달러 규모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는 2024년과 2025년 각각 기록한 약 220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도 스트래티지의 매수세에 관심을 두고 있다. TD코웬은 이번 주 스트래티지 목표주가를 385달러에서 395달러로 올렸다. 스트래티지는 2026년 1분기 실적에서 비트코인 가격 급락에 따라 144억달러의 평가손실을 반영했지만, 5월 시점에는 평가이익으로 전환된 상태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분명하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순유입이 이어질지, 금 현물 ETF 자금이 언제 회복될지, 스트래티지의 매수 속도가 유지될지가 우선 변수다. 이와 함께 STRC 영구우선주 배당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 비트코인을 매도할 가능성, 기관투자자 포지션 변화도 시장이 주목하는 대목으로 제시됐다.
결국 이번 보고서는 최근 지정학 변수 이후 안전자산 수요가 금에만 머물지 않고 비트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ETF 자금 흐름, 선물 포지셔닝, 스트래티지의 대규모 매수세가 동시에 비트코인 쪽을 가리키고 있다는 것이 JP모건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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