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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분기실적 쓴 에이피알…美오프라인 확장 정조준

아시아투데이|차세영|2026.05.07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에이피알
온라인 기반 D2C(소비자 직접 판매)로 미국 시장을 공략해온 에이피알(APR)이 올해는 현지 오프라인 시장 확대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국 소비 시장은 여전히 오프라인 비중이 압도적인 만큼, 지속적인 고성장을 위해선 현지 대형 유통망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934억원, 영업이익 15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 174.3% 증가한 수치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특히 화장품 업계의 성수기인 지난해 4분기 실적마저 넘어서며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새로 썼다.

실적을 견인한 건 단연 해외 시장이다. 올해 1분기 해외 매출은 52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0% 급증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도 71%에서 89%까지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미국 매출은 2485억원으로 전년 동기(708억원) 대비 251% 급등했다. 현재 에이피알의 매출 구조는 미국(42%)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기타 지역(32%), 한국(11%), 일본(10%), 중화권(5%)이 뒤를 잇고 있다.

에이피알은 올해 미국 사업의 다음 성장 단계로 오프라인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인구조사국(U.S. Census Bureau)에 따르면 미국 전체 소비의 80% 이상(2025년 2분기 기준)이 여전히 오프라인 채널에서 이뤄지고 있다. 온라인 기반 D2C와 아마존 등을 통해 폭발적인 성장을 일궈낸 에이피알이 현지 매스 유통망까지 본격 진출할 경우, 성장 폭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지난 4월 울타뷰티와의 독점 계약이 종료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울타뷰티 입점을 통해 오프라인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에이피알은, 이번 독점 구조 해소를 기점으로 월마트·코스트코·타깃 등 현지 대형 유통채널 입점을 순차적으로 추진하며 판매망 다변화에 나설 계획이다.

신재하 APR 부사장은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오프라인 확장은 매우 중요한 전략으로 주요 시장에서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 오프라인 매출 성장 기여도는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 다변화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타 지역 매출은 1분기 전년 대비 216% 증가했다. 지난 3월 프랑스·독일 등 유럽 17개국 세포라 온·오프라인 채널에 메디큐브를 론칭한 데 이어, 인도 최대 뷰티 플랫폼 나이카(Nykaa)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공략 지점을 넓히고 있다.

에이피알은 올해 연매출 3조원에 가까운 실적까지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1조5273억원)의 두 배 수준이다. 신 부사장은 "개인적인 의견을 전제로 하면 연간 매출 2조원 후반대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부적으로도 보다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가총액 15조 원을 돌파하며 국내 화장품 대장주로 올라선 에이피알은 이날 오전 기준 글로벌 순수 뷰티 기업(뷰티 매출 비중 70% 이상) 가운데 로레알(약 340조원), 에스티로더(약 45조원)에 이어 세 번째 수준의 기업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뷰티 기업군 내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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