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자체 AI칩 매출 전망 기존 대비 2배↑
||2026.05.07
||2026.05.07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암(Arm)이 시장 수요 증대에 힘입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칩의 매출액 전망치를 기존 대비 2배 높게 제시했다. 이같은 기대가 현실화되면 암은 향후 엔비디아와 경쟁 구도가 더욱 명확해질 전망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암은 7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자체 개발 데이터센터 칩 ‘AGI CPU’의 2027~2028 회계연도 합산 매출액이 20억달러(약 2조9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3월 출시 당시 제시한 전망치의 2배 수준이다. 앞서 암은 오는 2028년 초까지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칩 판매를 예상한 바 있다.
앞서 암은 올해 3월 에이전틱 AI 인프라용 데이터센터 CPU인 ‘Arm AGI CPU’를 공개했다. 암의 이번 AGI CPU는 메타와 2년 6개월가량에 걸쳐 공동 개발됐다. 암은 새 칩의 명칭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AGI의 의미가 범용인공지능인 점을 고려하면 에이전틱 AI 생태계의 핵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암은 그동안 반도체 설계 지식재산권(IP)을 엔비디아, 구글, 아마존 등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펼쳤다. 암의 이번 신규 칩 공개는 1990년 11월 설립 이후 처음이다. 이번 사업 진출로 기존 IP 라이선스, 컴퓨팅 서브시스템(CSS)에 이어 직접 설계 칩까지 ‘3단계 플랫폼’을 구축하게 됐다.
르네 하스(Rene Haas) 암 최고경영자(CEO)는 “AGI CPU 수요가 기대를 웃돌았다”며 “암이 AI 시대 컴퓨팅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앞서 하스 CEO는 올해 3월 신규 칩이 향후 5년간 매출액을 5배 증가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자체 개발 칩의 예상 매출액을 5년 내 연간 150억달러(약 21조8000억원)로 전망한 바 있다.
하스 CEO는 이날 AI 애플리케이션 구동에 필수적인 CPU 수요가 4배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제시했다. AI 붐 초기에는 수요가 모델 학습용 GPU에 몰렸지만 AI 추론, 에이전트 구동 등에 필요한 CPU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암의 자체 개발 칩 전략은 회사 대주주인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의 '이자나기 프로젝트'와 일환이다. 이 프로젝트는 엔비디아에 맞서 AI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는 전략이다. 하스 CEO는 앞서 올해 4월 소프트뱅크 인터내셔널 CEO로 선임돼 해당 전략을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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