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부터 이어온 한국관 후원 지속 올해 ‘해방공간: 요새와 둥지’ 주제 전시 베니스 비엔날레 2026 한국관 전경. 사진제공=감동환 현대자동차가 2015년부터 이어오던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미술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전시 후원을 2034년까지 지속한다고 6일 밝혔다. 격년마다 열리는 ‘베니스 비엔날레’는 각국의 대표 작가와 전시 작품을 선보이는 세계 미술계의 올림픽으로 불린다. 61회째를 맞는 올해는 오는 9일(현지 시간)부터 11월 22일까지 베니스 자르디니 공원에서 개최된다.
현대차는 최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협약을 맺고 2034년까지 공식 후원을 이어가며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과 실험적 작품 세계를 국제 사회에 소개하는 데 기여하기로 했다.
올해 한국관 전시는 ‘해방공간: 요새와 둥지’를 주제로 최빛나 예술감독이 기획하고 최고은, 노혜리 작가가 참여한다. 전시의 메인 주제인 ‘해방공간’은 광복 이후 한반도의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던 시기(1945~1948년)를 가리키는 역사적 개념에서 차용한 것이다. 과거에 대한 단순한 회고가 아니라 한국관을 동시대의 지정학적, 사회적 맥락 속에 재배치하며 소통하는 ‘공간’으로 보여준다.
최고은 작가의 ‘메르디앙’. 사진제공=감동환. 최 작가는 건축물의 기초 요소인 동파이프를 활용해 한국관 내·외부를 관통하는 선과 흐름을 조각적 언어로 표현한 장소 특정적 작품 ‘메르디앙(Meridian)’을 선보인다.
노 작가는 왁스를 입힌 4,000여 개의 오간자 조각을 겹겹이 쌓아 한국관 내부를 둘러싸는 작품 ‘베어링(Bearing)’을 통해 생명의 자립과 공생을 위한 ‘둥지’의 공간을 구현한다.
노혜리 작가의 ‘베어링’. 사진제공=감동환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에서는 1995년 개관 이래 최초로 한국관과 일본관이 협력한 행사와 전시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양 국가관은 개막식 퍼포먼스를 비롯해 전시장 내·외부 작품 설치와 두 국가관을 오가는 수행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10년에 이어 앞으로도 세계 무대에 다채롭고 실험적인 예술이 안정된 기반 안에서 선보일 수 있도록 한국관 후원을 지속하게 되어 뜻깊다”며 “향후에도 한국관을 매개로 동시대에 필요한 다양한 실천적 담론의 장이 마련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후원 외에도 테이트 미술관, LA 카운티 미술관, 휘트니 미술관 등 세계적인 미술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문화 후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