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외국인, 환전 없이 가상자산으로 결제한다
||2026.05.06
||2026.05.06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원화 환전 없이 보유한 가상자산으로 결제하는 서비스가 올 상반기 도입된다. 블록체인 기반 국내 결제 시스템의 첫 상용화 사례다.
국내 대표 부가가치통신망(VAN) 사업자 케이에스넷은 상반기 내 글로벌 가상자산 플랫폼 '크립토닷컴'에서 보유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으로 가맹점에서 직접 결제가 가능한 '크립토닷컴 페이'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해당 서비스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약관심사 중이다. USDC, 테더 등 크립토닷컴에서 거래되는 스테이블코인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서비스가 도입되면 별도의 결제 수단으로 전환하는 과정 없이 가상자산으로 바로 결제할 수 있다. 케이에스넷이 크립토닷컴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 파트너십을 맺은 지 약 1년 만에 얻은 성과다.

결제는 외국인이 가맹점 단말기에 띄워진 QR코드를 크립토닷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촬영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앱으로 QR코드를 촬영한 뒤 결제하고 싶은 가상자산을 선택하면 된다. QR코드에 이미 결제금액이 내장돼 고객이 별도로 결제금액을 입력할 필요가 없다. 결제액은 거래 시점 환율을 적용해 달러로 결제된다.
케이에스넷은 외국인이 자주 방문하는 가맹점을 위주로 서비스를 도입해 결제 편의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서비스는 명동, 홍대, 신촌에 위치한 병원과 마트 10여곳에서 시작할 예정이다. 크립토닷컴페이는 카드결제보다 결제 수수료가 저렴해 가맹점 입장에서도 수익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25년 4월~2026년 3월) 방한여행객 상위 5개국 중 중국을 제외한 일본, 대만, 미국, 홍콩의 여행객 수는 약 700만명으로 해당 여행객이 크립토닷컴 페이 핵심 이용층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크립토닷컴 운영과 이용을 금지해 사용이 어렵다.
국내에는 아직 스테이블코인이 법제화되어있지 않지만, 외국인은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외국인 수요부터 선점에 나서는 모습이다. 케이에스넷은 글로벌 사용자수가 많은 크립토닷컴과 제휴를 시작으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와 협업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VAN사는 가맹점과 카드사를 연결하는 중간 인프라 사업자 역할을 수행해 왔다. 스테이블코인 등 새로운 결제 인프라 논의가 본격화됨에 따라 신규 사업 모델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케이에스넷 관계자는 “크립토닷컴페이가 도입되면 외국인의 국내 결제가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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