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전기차 배터리 9.1% 성장…韓 점유율 15%대로 ‘하락’

IT조선|이광영 기자|2026.05.06

2026년 1분기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15%대로 내려앉았다. 북미 시장 내 주요 고객사의 판매 둔화가 결정적 요인으로 풀이된다.

2026년 1~3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 그래프 / SNE리서치
2026년 1~3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 그래프 / SNE리서치

6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3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EV·PHEV·HEV)용 배터리 총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244.6GWh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2.1%포인트 하락한 15.6%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 내 전기차 판매량이 28.4% 감소하며 K-배터리 수요를 직접적으로 끌어내린 결과로 분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사용량이 6.6% 증가한 23.7GWh를 기록하며 점유율 9.7%로 3위 자리를 지켰다. 테슬라 모델 Y와 기아 EV4 등 주요 인기 차종과 더불어 르노, 스코다 등 유럽 고객사의 판매 확대가 탑재량 증가를 견인했다.

SK온은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한 9.0GWh를 기록하며 글로벌 순위가 7위로 밀려났다. 현대차 아이오닉 5의 안정적인 판매에도 포드 F-150 라이트닝의 생산 중단과 폭스바겐 ID.4의 판매 부진이 점유율 하락의 주요 원인이 됐다.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 표 / SNE리서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 표 / SNE리서치

삼성SDI는 배터리 사용량이 27.7% 급감한 5.3GWh에 그치며 세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북미 의존도가 높은 리비안과 지프의 판매 둔화와 더불어 BMW i4·i7 및 아우디 등 유럽 주요 전동화 모델의 부진이 직접적인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 CATL은 점유율 40.7%로 세계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중국 내수 시장뿐만 아니라 도요타, 기아 등으로 공급을 확대하며 고객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전년 동기 대비 15.2% 성장한 99.5GWh를 기록했다.

BYD는 자사 브랜드의 중국 내수 판매 감소로 사용량이 8.0% 줄었지만 점유율 13.7%로 2위를 유지했다. 일본 파나소닉은 점유율 3.7%를 기록했으며 테슬라 모델 Y 판매 증가에도 모델 3 및 모델 S·X의 판매 감소로 차종 간 수요 변화가 관측됐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중국계 업체의 지배력 확대와 국내 업체의 수익성 부담이 공존하는 시기다”라며 “단순한 생산능력 확대보다 지역·고객·제품 믹스 다변화와 전기차 외 신규 수요처 확보 여부가 핵심 경쟁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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