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만 문제 아니었다…영하 날씨에 ‘하이브리드’도 효율 급락
||2026.05.06
||2026.05.06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극한 온도에서 전기차(EV)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차량도 효율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s에 따르면, 미국자동차협회(AAA)는 다이나모미터 환경에서 차량 6종을 대상으로 온도별 효율 시험을 진행했다. 기준 온도는 22도였으며, 실내 공조장치는 22도로 설정해 비교했다.
시험에는 전기차 3종과 하이브리드 3종이 포함됐다. 전기차는 쉐보레 이쿼녹스 EV 전륜구동, 테슬라 모델 Y 후륜구동, 포드 머스탱 마하-E 사륜구동이었고, 하이브리드는 토요타 프리우스 전륜구동, 혼다 CR-V 사륜구동, 현대 투싼 사륜구동이 대상이었다.
영하 6.6도 조건에서 전기차 3종의 평균 전비는 35.6% 감소했고, 이에 따른 평균 주행거리는 39% 줄었다. 같은 조건에서 하이브리드 3종의 평균 연비는 22.8% 하락했다. 차종별로는 테슬라 모델 Y 롱레인지 후륜구동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고온에서도 효율 저하는 이어졌다. 35도 조건에서 전기차 평균 전비는 10.4%, 주행거리는 8.5% 감소했다. 하이브리드 평균 연비도 12% 낮아졌다. 감소 폭은 저온보다 작았지만, 고온 역시 두 동력계 모두에 영향을 미쳤다.
비용 측면에서는 충전 환경에 따라 결과가 달라졌다. AAA는 영하 6.6도에서 전기차로 1000마일(약 1610km)을 주행하는 평균 비용을 87.75달러(약 13만원)로 집계했다. 이는 하이브리드보다 36.2달러(약 5만원), 약 29% 낮은 수준이다. 다만 이 수치는 가정 충전을 전제로 한 결과다. 공공 급속충전만 사용할 경우 모든 온도 조건에서 전기차 비용이 하이브리드보다 높았다.
온도 변화에 따른 비용 증가폭은 전기차가 더 컸다. 전기차는 기준 온도에서 약 1610km 주행 비용이 55.64달러(약 8만원)였으나, 영하 6.6도에서는 55% 증가했다. 하이브리드는 같은 조건에서 95.51달러(약 14만원)에서 123.95달러(약 18만원)로 약 30% 상승했다.
그레그 브래넌(Greg Brannon) AAA 자동차 엔지니어링·연구 책임자는 전기차가 온화한 날씨에서는 효율적이지만 추위에서는 주행거리가 크게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이브리드 연비가 추운 날씨에 약 23% 감소한 점은 예상 밖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차량 선택 시 기후, 에너지 비용, 주행 패턴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험은 겨울철 전기차 주행거리 감소 현상이 하이브리드에도 일부 공통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을 보여준다. 동시에 전기차의 비용 경쟁력은 충전 환경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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