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HSBC, 블록체인으로 돈길 재편…예금까지 바뀐다
||2026.05.06
||2026.05.06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글로벌 대형은행들이 토큰화를 실험 단계에서 실제 거래 인프라로 전환하고 있다. 결제, 수탁, 송금 등 기존 금융 시스템을 대체하는 방향으로 확장하는 모습이다.
5일(이하 현지시간) 핀테크 매체 파이넥스트라에 따르면 JP모건, HSBC, 씨티 등은 기존 금융 레일과 직접 경쟁하는 형태로 토큰화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토큰화 예금이다. JP모건의 키넥시스(Kinexys)는 예금 토큰을 통해 하루 50억달러(약 7조원) 이상을 처리하고 있다. HSBC는 홍콩, 싱가포르, 룩셈부르크, 영국에 이어 4월 미국까지 토큰화 예금 서비스를 확대했다. 씨티는 글로벌 은행 사업 하단에 디지털 자산 플랫폼을 통합해 토큰 기반 상품을 운영 중이다. 소시에테제네랄의 SG-FORGE는 퍼블릭 블록체인과 연결되는 유로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했다.
은행권 내부 인식도 변했다.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4월 주주서한에서 토큰화, 스테이블코인, 스마트계약을 전통 은행의 직접 경쟁자로 규정했다. 그는 즉시 결제와 직접 자산 이전이 수수료 수익과 예금 기반에 압박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은행별 전략은 다르다. JP모건은 허가형 원장을 기반으로 기관 대상 국경 간 결제와 유동성 관리, 담보 토큰화에 집중하고 있다. HSBC의 오리온(Orion)은 금과 채권 등 실물자산 토큰화에 초점을 맞췄다. SG-FORGE는 규제된 유로 스테이블코인을 퍼블릭 블록체인에 올려 외부 시장과 연결하는 방식을 택했다. 씨티는 특정 체인에 종속되지 않는 내부 인프라를 구축하고, 스위프트(SWIFT)와 API를 통해 토큰화 자산 접근을 지원한다.
토큰화 예금이 주목받는 이유는 규제 명확성과 실용성이다. 예금은 기업 재무 담당자에게 익숙한 자산이며, 이를 프로그래밍 가능한 형태로 바꾸면 기업 내부와 계열사 간 자금 이동을 24시간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다. HSBC는 기존에 마감시간과 환거래 은행, 대사 절차가 필요했던 현금 이동을 기업 시스템에서 즉시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기존 시스템의 비효율도 확산 요인이다. 전통 증권 결제는 여전히 T+1 또는 T+2 구조를 따르지만, 토큰화 자산은 수초 내 결제가 가능하다. 국경간 송금 과정의 대사 비용도 단일 원장으로 줄일 수 있다. 다만 지난 4월 키넥시스를 이끌기 위해 JP모건에 합류한 올리버 해리스는 토큰화가 곧 유동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남은 과제는 상호운용성과 규제다. JP모건의 토큰화 예금과 HSBC의 토큰화 채권은 현재 직접 결제가 어렵다. ERC-3643, DTCC, 캔톤 네트워크 등 다양한 시도가 진행 중이지만 업계 표준은 확립되지 않았다. 수탁 집중, 스마트계약 취약점, 크로스체인 브리지 위험도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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