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 CEO "AI가 변호사 일 뺏기 시작했다"…법률 시장 재편 현실화
||2026.05.06
||2026.05.06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법률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하비(Harvey)가 인간 변호사가 수행해 온 실무 일부를 AI 에이전트가 대신 수행하는 구조로 사업 중심을 전환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하비는 자사 플랫폼에서 법률 주요 업무를 처리하는 AI 에이전트 500종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하비는 기존에 문서 검색과 법률 리서치 질의응답 기능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현재는 사용자를 대신해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기능을 핵심 서비스로 내세우고 있으며, 변호사가 코딩 없이 맞춤형 에이전트를 제작할 수 있는 '에이전트 빌더'도 재설계했다.
윈스턴 와인버그(Winston Weinberg) 하비 최고경영자(CEO)는 고객사 내 에이전트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에이전트 활용이 이미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비에 따르면 현재 이용자들은 하루 70만 건 이상의 에이전트 기반 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사용자 1인당 월간 소프트웨어 사용 시간은 최근 4개월 동안 75% 증가했다.
AI 에이전트는 메모 초안 작성, 협상 준비, 인수합병(M&A) 실사 등 구체적 업무 수행을 목표로 설계됐다. 다만 최종 검토와 의사결정은 여전히 변호사가 담당한다. 변호사는 초기 단계에서 업무 범위와 지시 사항을 구체적으로 설정하는 방식으로 개입한다. 윈스턴 와인버그 CEO는 에이전트가 20분 내 수행하는 업무가 기존에는 10~20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하비는 AI 에이전트 확산이 단순 기능 추가를 넘어 법률 서비스 운영 방식 자체를 변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윈스턴 와인버그 CEO는 에이전트가 복잡한 업무를 처리할수록 인간의 감독 필요성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중요해진다고 밝혔다. 그는 법률 업무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업무 배분 구조가 변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에이전트 성능을 평가하기 위한 표준화 시험과 품질 관리용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있다. 이는 AI 에이전트 경쟁이 정확도와 검증 체계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에서는 시간당 수임료 기반의 법률 비즈니스 모델과 주니어 변호사의 역할 변화에 대한 영향이 주목된다. 반복 업무가 AI 에이전트로 대체되면서 사건당 투입 인력이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윈스턴 와인버그 CEO는 사건당 변호사 수는 감소할 수 있지만, AI 활용으로 전체 사건 수는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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