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엑스박스 사업 수뇌부 교체…코어AI 인력 투입
||2026.05.06
||2026.05.06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엑스박스 사업부의 경영진을 대폭 재편했다.
5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아샤 샤르마 엑스박스 최고경영자(CEO)는 사내 메모를 통해 새 리더십 구성을 발표하고 게임 사업을 다시 성장 궤도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코어AI 조직 인력의 전진배치다. 샤르마는 2월 필 스펜서의 은퇴 발표 이후 엑스박스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메타와 인스타카트를 거친 뒤 2024년 MS에 합류해 깃허브 코파일럿,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 등 개발자 도구를 맡는 코어AI 엔지니어링 그룹에서 제품 총괄 사장을 지냈다.
샤르마는 메모에서 "우리는 일하는 방식과 조직 구조를 전반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지금 상태로는 의미 있는 결과를 빠르게 내놓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커뮤니티보다 내부에 너무 많은 시간을 쓰고 있고, 몇 가지 기본 영역에서는 깊이 있는 이해가 부족하다"고 언급했다.
조직 개편은 엑스박스 사업의 부진과 맞물려 있다. MS는 지난주 최근 6개 분기 중 4번째 게임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엑스박스와 빙 등 소비자 대상 사업의 팬층을 다시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드웨어 경쟁에서도 엑스박스는 밀리는 추세다. VG차츠 집계에 따르면 1분기 닌텐도 스위치와 스위치2, 소니 플레이스테이션5(PS5) 판매량이 엑스박스 시리즈 X와 시리즈 S를 앞섰다. 이런 상황에서 샤르마는 4월 수백개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게임패스 구독료 인하를 직접 알리며 이용자 접점을 넓히는 데 나섰다.
샤르마는 새 인선의 방향도 분명히 했다. 그는 "엑스박스가 아직 충분히 갖추지 못한 소비자 및 기술 전문성을 가진 새 리더를 영입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새 리더 4명은 샤르마와 함께 일했던 코어AI 그룹 출신이다.
구독과 클라우드 사업도 별도 재정비 대상에 포함됐다. 인스타카트의 제품·성장 부문 임원이던 데이비드 슐로스가 엑스박스의 구독 및 클라우드 사업을 맡는다. 하드웨어 판매 둔화 속에서 게임패스와 클라우드가 사업 반등의 핵심 축으로 올라선 셈이다.
기존 핵심 임원 일부는 자리에서 물러난다. 엑스박스 사용자경험, 게임 개발, 퍼블리싱 플랫폼을 맡아온 케빈 개밀은 회사를 떠난다. 엑스박스 기기와 생태계를 담당해 온 로앤 손스는 올여름 이후 휴직에 들어간 뒤 자문 역할로 이동한다. 손스와 개밀은 각각 24년간 MS에 몸담아 왔다.
이번 개편은 엑스박스가 단순한 인사이동을 넘어 제품 개발 속도와 이용자 접점, 구독과 클라우드 사업 운영 방식까지 함께 손보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MS는 소비자 사업 전반의 반등을 추진하는 가운데, 엑스박스에서 먼저 조직 실행력 회복에 나선 모습이다.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