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드, 캘리포니아 롱비치에 독립 개발 조직 '전기차 디자인 센터(EVDC)' 구축
● 테슬라 출신 앨런 클라크 주도로 기존 관료주의 탈피한 소프트웨어 중심 개발 진행
● 선형 조립 라인 폐기하고 전·후면 및 플로어 모듈 별도 조립하는 UEV 플랫폼 도입
● 부품 설계 및 검토 주기를 12주에서 3주로 단축해 가격 경쟁력 확보 주력
테슬라 출신 전문가 영입과 독립 조직의 탄생
포드가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의 공세와 테슬라의 비용 경쟁력에 대응하기 위해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짐 팔리 포드 CEO가 중국 업체들의 위협을 공개적으로 경고한 가운데, 포드는 본사가 위치한 미시간주 디어본의 관료적 프로세스에서 벗어난 독립 개발 거점인 '전기차 디자인 센터(EVDC)'를 캘리포니아 롱비치에 설립했다. 이곳은 테슬라에서 모델 S와 모델 Y 등을 설계했던 앨런 클라크 부사장이 이끌며, 350여 명의 핵심 인력이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효율 극대화한 새로운 제조 공정 'UEV 플랫폼'
EVDC의 핵심 과제는 제조 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것이다. 이를 위해 포드는 기존의 긴 선형 조립 라인을 버리고 전면, 후면, 그리고 배터리가 포함된 플로어 모듈을 각각 따로 조립한 뒤 마지막에 결합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이러한 공정 변화는 작업자들이 차체 안으로 몸을 굽혀 부품을 장착하는 수고를 덜어줄 뿐만 아니라 조립 시간을 단축해 생산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낸다. 첫 번째 결과물은 약 3만 달러 수준의 보급형 전기 트럭이 될 전망이다.
내부 역량 강화로 개발 속도 3배 단축
포드는 과거 외부 공급업체에 의존하던 소프트웨어 설계와 부품 검토 과정을 내부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한 지붕 아래에 디자인,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제조 팀이 모두 모여 협업하면서 소통의 병목 현상을 제거했다. 시트 설계 팀의 경우 과거 외부 업체와 협력하며 12주가 소요되던 디자인 검토 및 수정 과정을 현재 2~3주 수준으로 단축했다. 이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빠르게 반복 수정하는 실리콘밸리식 개발 방식을 도입한 결과다.
남겨진 과제와 미래에 대한 기대
롱비치 시설은 여전히 확장 중이며 일부 설비는 아직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차세대 전기 트럭 개발 과정에서 여전히 본사 연구소의 자원을 빌려 쓰고 있다는 점은 EVDC가 완전히 독립적인 궤도에 오르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함을 의미한다. 포드가 공언한 '차이나 스피드'와 가격 경쟁력이 실제 제품으로 증명될지는 내년 출시될 신차를 통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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