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도 힘든 자세를"…공장 투입 앞둔 ‘아틀라스 001’ 공개됐다
||2026.05.06
||2026.05.06
미국 생산현장 훈련 앞두고 개발형 모델 첫 작동 영상 공개
강화학습 기반 전신 제어로 물구나무·L-시트 연속 수행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사람도 버티기 어려운 기계체조 동작을 해냈다. 제조 현장 투입을 앞둔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의 작동 영상은 처음인 만큼, 현대차그룹의 로봇 상용화 전략에도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5일(현지시간)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기계체조 동작을 수행하는 쇼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아틀라스는 몸통 측면에 ‘001’이라는 일련번호가 새겨진 개발형 모델이다. 회사가 개발형 모델의 실제 작동 장면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영상에서 아틀라스는 물구나무 자세로 동작을 시작한다. 이어 양손만으로 전신을 지탱한 채 몸을 수평에 가깝게 유지하고, 다시 몸을 접어 ‘L-시트’ 자세를 취한다. L-시트는 두 손으로 몸을 지탱한 상태에서 다리와 상체가 알파벳 L자 형태를 이루도록 버티는 기계체조 동작이다.
아틀라스는 이 자세를 약 5초간 유지한 뒤 몸을 위로 뒤집어 정자세로 일어선다. 단순히 균형을 잡는 수준을 넘어, 팔·어깨·코어·관절을 동시에 제어해야 가능한 고난도 동작이다. 특히 접지 면적이 극히 작은 양손만으로 전신 무게를 버티는 과정에서 흔들림을 최소화했다는 점은 전신 제어 기술의 완성도를 보여준다.
이번 동작에는 강화학습 기반의 전신 제어 기술이 적용됐다. 강화학습은 로봇이 반복적인 시뮬레이션과 시행착오를 거치며 스스로 움직임과 균형 전략을 학습하는 방식이다. 접촉 상태가 계속 바뀌고 자세 전환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복잡한 동작에서 특히 유연한 움직임을 구현하는 데 강점이 있다.
기계체조 동작 자체보다 더 주목되는 것은 이번 아틀라스가 연구용 시연 모델이 아니라 실제 산업 현장 투입을 전제로 한 개발형 모델이라는 점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올해 CES 2026에서 아틀라스의 제품형 모델을 공개하며, 2026년 배치 물량이 현대차와 구글 딥마인드 등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틀라스는 물류·부품 처리 등 산업 현장 업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됐으며, 56개 자유도와 최대 50㎏ 중량 처리 능력, 자율 배터리 교체 기능 등을 갖췄다.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략과도 맞물린다. 현대차그룹은 CES 2026에서 피지컬 AI 전략을 발표하며 아틀라스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포함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에 통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8년부터 반복 업무에 먼저 투입하고, 2030년에는 부품 조립 등 더 복잡한 영역으로 활용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아틀라스의 이번 기계체조 영상은 단순한 기술 과시를 넘어 제조 현장 투입을 앞둔 사전 검증 성격이 짙다. 비정형 자세에서 균형을 유지하고, 큰 하중 변화를 견디며, 복잡한 동작을 연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은 향후 무거운 부품을 들고 이동하거나 좁고 불규칙한 작업 환경에서 역할을 넓힐 가능성을 보여준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을 투입하고 공정 단위별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