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공동창업자 "AI가 AI 만드는 단계 가까워졌다…2028년 가능성"
||2026.05.06
||2026.05.06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앤트로픽 공동창업자 잭 클라크가 2028년 말까지 인공지능(AI) 시스템이 스스로를 재구축하는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5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클라크는 AI가 스스로 성능을 개선하는 단계가 2028년 말까지 일어날 확률을 60%로 제시하며, 사회가 이에 준비돼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클라크는 최근 몇 주 동안 AI 개발과 관련한 수백 개의 공개 데이터를 검토한 뒤 이 같은 판단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엑스에 올린 글에서 "AI의 자기 개선 능력이 2028년 말까지 본격화될 가능성이 60%라고 보게 됐다"며 "AI 시스템이 머지않아 스스로를 구축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핵심은 AI 연구개발 과정에서 인간의 개입이 줄고 있다는 점이다. 클라크는 AI 시스템이 이제 이전보다 적은 인간 감독 아래에서도 작동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봤다. 그는 이 변화를 두고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단순한 성능 향상이 아니라, AI가 자체 개발 주기를 단축하는 단계로 이어질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드러낸 셈이다.
이와 함께 앤트로픽 연구원 아제야 코트라 역시 AI 연구개발 자동화의 진전을 언급했다. 코트라는 지난 1월만 해도 연말 기준 AI가 수행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작업 시간을 약 24시간으로 예상했지만, 현재는 100시간을 넘길 수 있다고 전망을 수정했다. 그는 "올해 안에 AI 연구개발 자동화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할 만한 뚜렷한 반증을 처음으로 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AI가 코드 작성이나 개별 작업 보조를 넘어 연구개발 과정 자체를 자동화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관측과 맞닿아 있다. 특히 클라크가 언급한 '스스로를 구축하는 AI'는 인간이 주도하던 개선 과정을 AI가 다시 AI로 이어받는 구조를 뜻한다. 아직 확정된 변화라기보다는 가능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경고에 가깝다.
시장과 업계가 주목하는 지점도 여기에 있다. AI 개발 속도가 사람의 검토와 승인 체계를 앞지를 경우, 성능 경쟁뿐 아니라 안전성 점검과 통제 방식도 함께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클라크의 발언은 AI 업계 내부에서도 개발 자동화 시점을 더 가깝게 보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AI 연구개발 자동화가 현실화될 경우 파급력은 성능 경쟁에만 그치지 않는다. 새로운 모델을 설계하고 평가하는 과정에서 AI의 역할이 커질수록, 오류를 검증하고 위험을 통제하는 기준도 함께 정교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AI가 스스로 개선 과정을 반복하는 단계에 가까워질수록 개발 속도와 규제·검증 속도 사이의 간극은 더 커질 수 있다. 업계가 기술 진전 자체뿐 아니라 안전성 평가, 책임 소재, 인간 개입 범위 등을 함께 논의해야 하는 이유다.
다만 이는 공개 데이터 검토에 기반한 개인 전망인 만큼, 실제로 2028년까지 AI가 어느 수준의 자기 개선 능력에 도달할지는 기술 진전 속도와 인간 감독 체계의 유지 여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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