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먼 "AI발 고용 충격 온다…다만 지금 감원은 과장"
||2026.05.06
||2026.05.06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기술업계 감원 중 일부는 인공지능(AI)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데도, 기업들이 이를 AI 영향으로 설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5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알트먼은 CNBC-TV18와 인터뷰에서 이런 흐름을 'AI 워싱'이라고 비판했다.
알트먼은 최근 이어지는 해고가 모두 AI 때문으로 묶여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기업들이 원래 단행했을 구조조정이나 비용 절감을 AI와 연결해 설명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많은 기업이 어차피 했을 감원을 AI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알트먼은 AI가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다. 그는 "앞으로 몇 년 안에 AI가 일자리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이 체감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은 AI 도입 초기 단계인 만큼 기업과 노동시장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불확실성이 크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AI 시대에 유지되기 어려운 직무가 무엇인지 더 분명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발언은 올해 기술업계 감원 흐름과도 맞물린다. 2026년 들어 기술업계에서 해고된 인원은 9만2000명을 넘어섰다. 이들 상당수는 생산성 향상, 효율화, 투자 방향 전환 등과 함께 AI와 연결돼 설명됐다. 다만 실제로는 AI를 앞세운 감원 설명이 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업이 미래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는 신호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알트먼은 시장이 인력 감축과 생산성만 보는 것은 아니라고 짚었다. 투자자들은 다양한 신호에 반응하며, 기업 입장에서는 감원을 AI 중심 전략 전환으로 포장할 유인이 생길 수 있다는 맥락이다. 이에 따라 기술업계에서는 AI가 감원의 직접 원인인지, 기존 구조조정에 붙은 명분인지 구분하려는 시선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일자리도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트먼은 "우리는 새로운 종류의 일자리를 찾게 될 것"이라며 AI가 노동시장에 부정적 결과만 남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그는 AI로 인해 일자리의 전체 범주가 사라지는 매우 어려운 시기가 올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동시에 세계가 빠르게 더 부유해지면서 과거에는 검토하기 어려웠던 새로운 정책 아이디어도 진지하게 논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봤다.
이런 흐름 속에서 알트먼의 발언은 두 가지 시사점을 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기업들이 감원 배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AI를 과도하게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동시에 중장기적으로는 AI가 실제로 일부 직무를 대체하며 고용 구조를 바꿀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기업들이 AI를 비용 절감의 명분으로만 활용하는지, 실제 업무 재편과 신규 직무 창출로 연결하는지에 맞춰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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