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FSD, 유럽 확산 빨간불…EU "겨울 도로 못 믿겠다"
||2026.05.06
||2026.05.06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테슬라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 완전자율주행(FSD)이 유럽 전역 승인 절차에서 과속 허용 및 겨울철 도로 안전성 문제로 규제당국의 의구심에 직면했다.
5일(이하 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유럽 규제당국 간 이메일에서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당국이 테슬라 FSD의 안전성과 승인 절차에 대해 여러 우려를 제기한 정황이 확인됐다.
이번 논란은 네덜란드 차량등록청(RDW)이 4월 10일 테슬라의 FSD(감독형)에 대해 첫 유럽 승인을 내린 이후 불거졌다. RDW는 같은 날 해당 승인 내용을 유럽연합(EU) 기술위원회에 설명할 예정이었으나, 유럽연합(EU) 전역 적용을 위해서는 추가 검증과 회원국 표결 절차가 남아 있다.
북유럽 규제당국의 문제 제기는 구체적이다. 스웨덴 교통청 조사관은 4월 15일 이메일에서 테슬라 FSD가 주행 중 과속을 허용하는 점에 대해 "상당히 놀랐다"라고 밝히며, 해당 기능은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빙판길 환경에서의 안전성 검증, 그리고 운전자가 시스템 작동 중 휴대전화 사용 제한을 우회할 수 있는지 여부도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우려는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의 겨울철 결빙 도로 환경과 엄격한 도로 안전 기준과 맞물려 제기됐다. 각국 규제당국은 테슬라가 제출한 시험 자료가 자국의 실제 도로 환경을 충분히 반영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승인 절차의 투명성 문제도 논란으로 이어졌다. RDW 관계자는 지난달 "우리를 신뢰해 달라. 광범위한 시험을 수행했다"라고 밝혔지만, 승인 근거가 된 데이터와 연구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테슬라는 EU 도로에서 약 160만km 주행 테스트와 폐쇄 트랙에서 4500건의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으나, 다른 규제당국은 해당 시험이 유럽 각국의 실제 주행 환경을 충분히 반영했는지 검증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테슬라의 승인 요청 방식도 일부 규제당국의 반발을 불렀다. 테슬라 정책 담당자는 네덜란드의 첫 승인 이후 나흘 만에 스웨덴 당국에 FSD 승인을 요청했으나, 당시 스웨덴은 관련 자료를 검토하지 않은 상태였다. 또한 차량 소유자들이 규제당국에 승인 압박을 가하도록 공개적으로 독려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025년 말 실적 발표에서 "유럽 고객들이 규제당국을 압박해 승인을 앞당기면 좋겠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EU 전역 승인을 위해서는 회원국의 55% 이상, EU 전체 인구의 65% 이상을 대표하는 국가들의 찬성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까지 표결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다음 기술위원회 회의는 7월과 10월로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테슬라가 목표로 제시한 2026년 여름 유럽 전역 FSD 도입 일정은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테슬라의 유럽 판매는 2025년 기준 2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유럽 규제당국은 승인 여부보다 과속 허용, 겨울철 주행 안정성, 운전자 개입 통제 등 핵심 안전 요소에 대한 구체적 데이터와 검증 결과를 요구하고 있다. 결국 FSD의 유럽 확산 속도는 테슬라가 이러한 기술적 의문에 대해 얼마나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느냐에 달려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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