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구글에 300조 약속...AI 경쟁 ‘돈 싸움’ 현실화
||2026.05.06
||2026.05.06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앤트로픽(Anthropic)이 구글(Google)의 클라우드 서버와 인공지능(AI) 칩을 사용하는 대가로 향후 5년간 2000억달러(약 300조원)를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이하 현지시간) IT 전문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클로드(Claude) AI 모델 개발사인 앤트로픽은 이달 초 확인된 구글과의 인프라 공급 계약에 이어 구체적인 지급 규모가 공개됐다.
이번 계약은 구글이 앤트로픽에 클라우드 서버와 칩 접근권을 제공하는 구조다. 이는 AI 경쟁이 모델 성능 중심에서 연산 자원 확보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앤트로픽은 앞서 아마존과도 수십억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같은 대형 계약이 이어지면서 AI 스타트업이 빅테크에 약정한 자금 규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앤트로픽과 오픈AI 관련 계약은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Oracle)의 수주잔고 2조달러(약 3000조원) 형성에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클라우드 기업들이 AI 초기 단계에서 투자자로 나선 배경도 여기에 있다. 이들 기업은 스타트업 성장에 따라 서버와 칩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선제적으로 자금을 투입해 왔다.
AI 개발사의 인프라 비용 부담도 확대되고 있다. 기존 전망에 따르면 2026년 서버 비용은 오픈AI가 450억달러(약 65조8000억원), 앤트로픽이 200억달러(약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모델 규모가 커질수록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연산량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클라우드와 칩 공급 기업의 협상력도 강화되는 구조다.
칩 업계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난다. 엔비디아(NVIDIA)는 오픈AI에 직접 투자한 사례로 언급된다. AI 스타트업은 빅테크와 반도체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는 동시에, 해당 기업의 클라우드와 칩을 대규모로 구매하는 구조 속에서 성장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구조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자원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램(RAM) 공급 부족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장비 가격 상승과 수요 둔화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계약은 AI 경쟁의 중심이 모델 성능을 넘어 전력, 서버, 메모리, 반도체 등 인프라 확보 능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구글과 아마존 등 클라우드 기업은 투자와 공급을 결합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앤트로픽과 같은 AI 개발사는 대규모 자본 약정을 통해 연산 자원을 선점하는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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