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박스권에도 고래 매수 확대…ETF는 순유입 전환
||2026.05.06
||2026.05.06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이더리움이 2400달러 아래 박스권에 머무는 가운데, 대형 고래들이 최근 14만ETH 이상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시장은 조용해 보이지만 파생상품 포지션은 상하단 청산 압력이 큰 구간에 진입했다.
코인글래스 집계 기준으로 2206달러 아래에는 약 8억7400만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 청산 물량이, 2412달러 위에는 약 4억300만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 청산 물량이 걸려 있다. 최근 24시간 강제 청산 규모는 약 3300만달러였고, 이 가운데 숏 청산이 2593만달러로 롱 청산 7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단기적으로는 상승 쪽 압력이 더 크게 반영된 셈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고래 매집이 확인됐다. 샌티먼트 데이터에 따르면 대형 보유자들은 5월 1일부터 3일까지 14만ETH 이상을 추가 매수했다. 금액으로는 약 3억2200만달러 규모다. 이 기간 고래 잔고는 1383만ETH에서 1398만ETH로 늘었다.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는 엑스(구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고래들이 최근 96시간 동안 약 3억2200만달러어치 이더리움을 축적했다고 밝혔다.
매수 가격대도 위쪽으로 올라왔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고래 매수는 4월 초 2005달러~2100달러 구간에 몰렸지만, 4월 말에는 2250달러~2300달러대로 이동했다. 5월 2일에는 2316달러에서 556ETH 규모의 현물 단일 매수가 가장 크게 잡혔다. 가격이 눌릴 때만이 아니라 상승 과정에서도 매수가 이어졌다는 점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기관 자금 흐름도 개선됐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 집계에 따르면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5월 1일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앞서 4거래일 연속 유출세를 보였으나, 이날 총 1억120만달러가 유입됐다. 상품별로는 블랙록의 ETHA에 4320만달러, 피델리티의 FETH에 4940만달러가 들어왔다. 다른 발행사 상품들은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에서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다만 단기 저항선은 여전히 뚜렷하다. 오더북 데이터상 2350달러~2500달러 구간에 매도 대기 물량이 두텁게 쌓여 있어 2400달러가 저항선으로 작동하고 있다. 시장 분석가 테드 필로우스는 이더리움이 2400달러를 되찾기 전까지는 여전히 횡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달러 가격보다 ETH/BTC 비율을 더 중요한 신호로 보고 있다. 현재 이 비율은 약 0.0294 수준이다. 애널리스트 미하엘 반 데 포페는 0.032를 돌파 기준으로 제시하며 0.032BTC를 분명하게 넘기면 그때부터 본격적인 흐름이 시작된다고 짚었다. 고래 매수가 달러 기준으로 늘더라도, 시장 주도권이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으로 넘어오지 않으면 상대 성과는 계속 약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구조를 더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은 현물보다 선물 비중이 훨씬 크다는 점이다. 미결제약정은 약 300억달러, 이더리움 선물의 24시간 거래량은 약 180억달러에 이르지만 현물 거래량은 10억달러를 밑돌고 있다. 레버리지가 현물 수요보다 빠르게 쌓이면서 방향이 정해질 경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환경이다.
이에 따라 시장은 2412달러 상향 돌파와 2206달러 하향 이탈을 핵심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두 가격대 가운데 어느 한쪽이 먼저 무너지면 연쇄 청산이 뒤따르며 움직임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당분간은 현물 수요보다 포지션 구조가 이더리움 가격을 더 강하게 좌우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Whales have gone on a buying spree, accumulating over 140,000 Ethereum $ETH in the last 96 hours, worth around $322 million. pic.twitter.com/uHZqV3B0W9
— Ali Charts (@alicharts) May 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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