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축소 우려 불식’ 현대차 슈퍼널 새 CTO 영입…AAM 기술 전략 전격 수정
||2026.05.06
||2026.05.06

[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미래항공교통(AAM) 독립법인 슈퍼널이 최근 대규모 조직 개편과 인력 감축을 거쳐 전열을 가다듬고, 새로운 기술 수장을 영입하며 차세대 전기 수직 이착륙기(eVTOL) 개발에 다시 속도를 낸다. 최근 단행된 대규모 구조조정 이후 불거진 사업 축소 우려를 불식시키고, 실제 상용화와 글로벌 인증을 향한 '기술 실행' 단계로 본격 진입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6일 슈퍼널에 따르면 회사는 신임 최고 기술 책임자(CTO)로 수직 이착륙 분야 전문가인 파르한 간디(Farhan Gandhi) 박사를 선임했다. 간디 신임 CTO는 지난 30년간 회전익(Rotorcraft) 연구와 eVTOL 기체 설계 분야를 이끌어온 인물로, 향후 슈퍼널의 기술 비전을 가속화하고 기체 개발을 위한 고효율 엔지니어링 체계를 구축하는 중책을 맡았다.
이번 인사는 슈퍼널이 최근 단행한 대규모 인력 감축 직후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슈퍼널은 지난 3월, 전체 인력의 약 80%에 달하는 296명을 해고하며 필수 인력 중심의 슬림한 조직 구조를 확립했다. 이는 초기 개념 설계 단계에서 발생했던 리소스를 줄이고, 연방항공청(FAA) 인증 및 상업적 실현 가능성에 자원을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분석된다.
특히 현대차가 지난달 3일 국토교통부에 '항공기정비업' 등록을 마친 것과 맞물려, 슈퍼널의 이번 CTO 영입은 그룹 차원의 AAM 사업 '투트랙' 전략을 구체화하는 퍼즐로 해석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월 B737 기종 담당 항공정비사를 채용하는 등 내부적으로 항공기 운영 및 유지보수 역량 확보를 위한 사전 준비를 마친 상태다.
이 같은 역할 분담에 따라 슈퍼널은 간디 CTO를 필두로 기체 개발 및 인증에 화력을 집중하고, 현대차는 정비(MRO) 역량을 내재화해 기체 판매 이후의 사후 관리까지 아우르는 통합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전용기 관리를 넘어 향후 본격화될 UAM 기체 운용 및 정비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분석된다.
간디 CTO는 취임과 함께 독자적인 설계 가이드를 활용해 차세대 AAM 산업을 정의하고,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기체를 만드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슈퍼널은 현재 운영 효율화를 마친 고효율 조직으로서 전략적 파트너들과의 강력한 에코시스템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간디 CTO는 슈퍼널 합류 전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 항공우주 공학 석좌교수를 역임했으며, 렌셀러 폴리테크닉 대학교(RPI)의 수직 이착륙 모빌리티 센터(MOVE) 소장을 지냈다. 380편 이상의 기술 논문을 발표하고 미국 항공우주학회(AIAA)와 영국 왕립항공학회 펠로우로 활동하며 업계 내 독보적인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한편, 슈퍼널은 CES 2024에서 공개한 콘셉트 모델 'S-A2'를 바탕으로 내부 검증 작업을 심화하고 있다. 새로운 리더십 체제 아래에서 도출된 구체적인 기술 성과와 파트너십 업데이트는 올해 하반기 중 추가로 공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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