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김성민 큐렌스 대표, “양자시대 대비 절실…정부·대기업도 뛰어들어야”
||2026.05.05
||2026.05.05
“인공지능(AI)의 가시적인 성능,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크게 늘어나면서 종전까지 각광받던 '양자 기술'에 대한 관심이 다소 식는 모양새입니다. 그러나 양자 기술은 미래 '게임 체인저'입니다. 이에 대비하지 못한다면, 미래 기술 전쟁에서의 승리는 불가능합니다.”
양자 분야 인코딩과 회로 설계, 양자 알고리즘 지원 등이 전문인 큐렌스의 김성민 대표의 말이다.
현재의 AI가 중요하지만, 미래의 양자 역시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챗GPT와 거대언어모델(LLM) 득세 이후 사람들의 시선이 AI에 쏠려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양자 시대를 대비하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양자 분야 글로벌 시장 규모가 매년 30% 이상 확대되고 있는 것도 이런 중요성의 방증이라고 밝혔다.

그는 “AI가 당면한 문제라면 양자는 미래에 해당한다”라며 “우리가 앞으로도 기술 강국 지위를 유지하고, 훗날 더 큰 이익을 추구한다면 대비가 필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다음 패러다임은 양자에 있을 수밖에 없다”라며 “과거 트랜지스터에서 집적회로(IC)로 기술 패권이 옮겨갔듯이 현재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지위도 언젠가 양자연산장치(QPU)가 이어받을 수 있다”라고 했다.
양자 분야 융성에 있어, 김 대표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도구'다. 많은 사람들이 양자 기술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만, 관련된 모든 것이 생소하다. 이에 양자 시스템에서 돌아가는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드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큐렌스가 양자 앱을 만들기 위한 프레임워크 및 플랫폼인 '큐빗스퀘어(QubitSquare)'를 개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 대표는 “과거 많은 이들이 직접 스마트폰 앱 개발에 나서면서 관련 생태계가 성장했듯이, 양자 기술도 활성화하려면 많은 이들이 관련 앱 개발에 뛰어들어야 한다”라면서 “이에 사용자 친화성에 중심을 둬 큐빗스퀘어를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와 큐렌스는 큐빗스퀘어와 함께 양자 시뮬레이터인 'Q-비스타(Q-Vista)' 역시 개발 중이다. 고전컴퓨터(Classical Computer) 환경에서 양자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이 역시 더 많은 이들이 양자 환경에 가까워질 수 있게 돕는다.
김 대표는 '과거의 경험'이 이런 도구 개발에 중요도를 두게 된 이유라고 했다. 그는 “삼성 SDS 재직 당시에 해외 장비나 인프라만 쓸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웠고, 우리의 것을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늘 있었다”라며 “큐빗스퀘어를 통해 우리에게 친숙한 양자 앱이 다수 나오길 소망한다”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큐렌스와 같은 중소기업을 넘어, 더 큰 주체들의 노력과 참여가 절실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공공 차원의 양자 연구개발(R&D)이 지금보다 더 확대돼야 하며, 지금은 손놓고 있는 대기업에서도 양자에 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라며 “이에 많은 지원과 예산 투자가 수반될 때 우리나라가 미래 양자시대의 주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