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중형 전기 세단 ‘3강 체제’ 재편
||2026.05.05
||2026.05.05

국내 준중형 전기 세단 시장이 테슬라 주도에서 현대차·기아와의 '3강 체제'로 재편됐다. 1분기 현대차·기아가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린 결과다.
1분기 국내 준중형 전기 세단 시장은 테슬라 '모델 3'가 4550대를 판매하며 단일 모델 기준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2위인 기아 'EV4'가 4079대를 판매하며 테슬라를 불과 471대 차이로 맹추격하고 있다.
'EV4'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EV4는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9개월간 기록한 총 판매량(8110대)의 절반을 올해 1분기에 판매했다. 상품성 개선과 합리적인 가격대를 앞세워 테슬라로 쏠렸던 준중형 전기 세단 수요를 빠르게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6' 역시 3강 체제의 한 축으로 올라섰다. 아이오닉 6는 1분기 2678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916대) 대비 192.4%라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배터리 용량을 키우고 주행거리를 국내 최장 수준인 562㎞(롱레인지 모델 기준)까지 늘린 상품성 개선 모델 '더 뉴 아이오닉 6'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현대차와 기아의 1분기 합산 판매량(6757대)은 테슬라 모델 3를 웃돌며 시장의 주도권을 국산차 진영으로 가져왔다.
지난 해 모델 3가 연간 8825대를 판매하며 시장을 주도했던 것과 비교해 올해에는 판도가 바뀌었다는 평가다. 테슬라가 가격 인하와 신규 트림 출시로 방어에 나섰지만, 국산차의 공세가 거세지며 '경쟁'의 양상이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준중형 전기 세단 선택 시 더 이상 특정 브랜드에 매몰되지 않고 실질적인 상품성과 주행 성능을 꼼꼼히 따지기 시작했다”라며 “ 성능과 가격의 균형점을 찾으려는 제조사들의 치열한 각축전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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