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밀크티 차지, 韓시장 확대 전략 통할까
||2026.05.05
||2026.05.05
중국 밀크티 브랜드 CHAGEE(차지)가 서울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외연을 확장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말 강남·용산·신촌 3개 매장을 동시에 낸 데 이어, 5월에는 역삼·시청 등 주요 거점 추가 출점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처럼 주요 거점 매장을 선점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이 경쟁이 치열한 국내 카페 시장에서 통할지 주목된다.
5일 업계 소식을 종합하면 차지는 지난 4월 말 강남·용산·신촌에 1차 매장을 동시에 연 데 이어 5월에는 역삼과 시청 등 추가 거점 오픈을 준비 중이다. 서울 중구 덕수궁 인근 시청점은 2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던킨도너츠 매장이 임대차 계약 종료로 빠진 자리에 들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소비자와 상권 특성을 반영한 서울 도심 핵심 입지를 선점해 한국 시장을 공략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차지는 단순한 밀크티 브랜드를 넘어 밀크티계의 ‘스타벅스’를 지향하고 있다. 전 세계 7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최근 해외 확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차지 창립자인 장쥔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25년 실적 발표에서 “2026년은 글로벌 확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해”라며 “미국·아시아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차지는 분말이 아닌 원차 찻잎과 신선한 우유를 활용하고, 매장 경험까지 통합한 ‘프리미엄 티 라이프스타일’을 내세우며 기존 버블티 브랜드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매장 전략도 이에 맞춰 진행하고 있다. 단순 테이크아웃 중심이 아니라 좌석과 체험 요소를 강화한 ‘제3의 공간’을 확대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티 바리스타가 참여하는 ‘티 체험 바’ 도입도 추진 중이다. 이는 커피 프랜차이즈가 구축한 체류형 매장 모델을 밀크티 시장에 접목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국내 전략 역시 이 연장선에 있다. 차지는 올해 해외 매장 200개 추가 출점을 추진하는 등 공격적인 확장 국면에 들어섰다. 차지에 따르면 해외 매장 매출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기존 해외 매장의 월평균 매출이 중국 매장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좌현 차지코리아 대표는 지난 4월 28일 서울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한국은 카페 문화 수준이 높고, 품질과 경험에 대한 기준이 까다로운 시장”이라며 “확장의 속도보다 글로벌에서 검증된 기준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차지는 한국에서 ‘티 에스프레소’ 제품군을 강화하는 한편, 도심 속 휴식 공간 콘셉트를 강조한 매장 설계를 적용했다. 다만 가격대가 중국보다 1000~2000원가량 높게 책정된 데다, 경쟁이 치열한 국내 카페 시장에서 스타벅스 등 기존 브랜드와 얼마나 차별화할 수 있을지는 변수로 꼽힌다.
차지 관계자는 “한국 시장을 단기적인 트렌드 대응 차원이 아니라 글로벌 확장 과정에서 중요한 시장 중 하나로 보고 있다”며 “직장인, 복합문화공간 이용객, 대학가 소비자 등 다양한 고객 접점을 확대하며 장기적인 브랜드 운영 관점에서 한국 시장 내 입지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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