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삑사리’ 웃을 일 아니다…브아솔 나얼도 겪은 '성대폴립' [김효경의 데일리 헬스]
||2026.05.05
||2026.05.05
2주 이상 쉰 목소리·이물감 동반 시 조기 진단 필요
초기엔 휴식·약물로 호전…방치 시 수술까지 이어질 수 있어

#콜센터 상담원 김모 씨(35)는 통화 업무로 하루 종일 목을 사용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점차 쉰 목소리와 목의 이물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업무를 이어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목소리가 쉽게 갈라지고 통증까지 동반되자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김 씨는 성대 점막에 용종이 생긴 성대폴립(성대혹) 진단을 받았다.
겉으로는 단순한 ‘목쉼’처럼 보이지만,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이물감·통증이 동반된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닌 질환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목소리를 사용해야 하는 직군일수록 초기 증상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성대폴립은 과도한 성대 사용으로 점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혈관 손상으로 인한 출혈이 점막 아래에 고이고, 이로 인해 부종이 형성되면서 점차 돌출된 형태의 폴립으로 발전하게 된다.
대표적인 증상은 2주 이상 지속되는 쉰 목소리다. 목소리가 갈라지거나 기침이 동반되기도 하며, 심한 경우에는 음성 생성 자체가 어려워지고 호흡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장시간 음성을 사용하는 경우 음성 피로가 쉽게 누적되고, 목 이물감이나 발성 시 통증이 나타나는 것도 주요 신호다.

이 같은 위험성은 전문 직군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국내 대표 보컬리스트로 꼽히는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나얼 역시 지난해 한 방송에서 “성대폴립으로 2년간 소리를 내지 못했다”고 밝히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오랜 기간 고음과 강한 발성을 이어온 가수조차 성대 손상을 피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
치료는 병변의 크기와 위치, 증상 지속 기간, 환자의 음성 사용 정도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음성 휴식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지만,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병변이 큰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후두미세수술은 전신마취 하에 후두경과 현미경을 이용해 병변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수술 시간은 대체로 30분 내외로 짧은 편이다. 수술 후에는 약 1주간 음성 사용을 최소화하고, 음주·흡연·카페인 등 성대를 자극하는 요인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성대는 한 번 손상되면 회복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초기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목이 쉬었을 때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수분 섭취를 늘리는 한편, 흡연과 음주를 피하고 잘못된 발성 습관을 교정하는 등 생활 관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백승국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성대폴립은 목소리 사용이 많은 직업군뿐 아니라 주부나 회사원 등 일상적으로 음성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도 흔히 발생한다”며 “치료 이후에도 성대 사용 습관이 교정되지 않으면 재발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음성치료와 함께 발성 습관을 전반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쉰 목소리를 단순한 일시적 증상으로 넘기지 않고 조기에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음성 사용이 많은 현대인일수록 작은 음성 변화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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