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에서 반도체 ETF로…4월에만 8조원 몰려
||2026.05.04
||2026.05.04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2026년 개인투자자 자금이 가장 강하게 유입된 ETF는 크립토가 아니라 반도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2025년 1월 이후 반도체 ETF에는 개인 순매수 자금 약 32억달러(약 4조7000억원)가 유입됐다.
핵심 배경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다. 코베이시 레터(Kobeissi Letter)가 인용한 JP모건 주식 전략 데이터에 따르면, 반도체 ETF에 대한 개인 매수세는 2026년에만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시장은 이를 인공지능(AI) 관련 자산으로의 구조적 자금 이동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 설비투자 규모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알파벳, 메타, 오라클은 2026년 설비투자로 6000억달러(약 882조원)에서 7200억달러(약 1060조원)를 제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36%에서 70% 증가한 수준이며, 전체 지출의 약 75%가 AI 인프라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업황 기대도 강화되고 있다. 2026년 글로벌 반도체 매출은 1조3000억달러(약 2000조원)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AI 워크로드 확대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공급 부족도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론, 엔비디아, TSMC가 주요 수혜 기업으로 거론된다. 액체 냉각 기술과 효율 개선은 미국과 아시아 데이터센터 증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4월 유입세는 더욱 가팔랐다. 반에크(VanEck)의 반도체 ETF 'SMH'와 아이셰어즈(iShares)의 'SOXX'에는 한 달간 총 55억달러(약 8조800억원)가 유입되며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약 38.7% 상승했다.
반면 암호화폐 ETF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비트코인(BTC) 현물 ETF는 4월 약 20억달러(약 3조원)의 자금을 유치했지만, 이더리움 상품은 유입 규모가 제한적이거나 순유출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 역시 상당수 암호화폐 ETF가 보합권 또는 하락세에 머물렀다. 비트코인은 4월 초 약 20% 하락한 뒤 일부 반등했다.
다만 반도체 투자 열기와 함께 경계 심리도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 디렉시온(Direxion)의 'SOXL'과 'SOXS'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합산 3억3000만주로 1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SOXL 거래량은 최근 5년 주간 기준의 99%를 웃돌았다. 상승 기대와 함께 하락 위험 회피 수요도 동시에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레버리지 ETF는 박스권 장세에서 가치가 빠르게 훼손될 수 있다. 향후 몇 주간 예정된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의 실적은 AI 설비투자 기조 유지 여부를 가늠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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