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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V4 쇼크…돈 몰리는 中 AI 수혜주, 폭등 카운트다운

디지털투데이|유승아 인턴기자|2026.05.04

딥시크 V4 출시로 중국 AI 산업 전반에 대한 재평가가 본격화되며 칩·모델·파운드리 기업까지 수혜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딥시크 V4 출시로 중국 AI 산업 전반에 대한 재평가가 본격화되며 칩·모델·파운드리 기업까지 수혜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유승아 인턴기자] 딥시크의 최신 인공지능 모델 V4 출시를 계기로 중국 인공지능(AI) 산업 전반에 대한 재평가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이하 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이번 출시로 중국산 고성능 칩 수요가 증가하고 AI 상용화 범위도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항저우에 본사를 둔 딥시크는 V4 시리즈를 공개하며, 오픈AI와 앤트로픽(Anthropic) 등 미국 경쟁사에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오픈소스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딥시크는 해당 모델이 코딩 벤치마크에서 최고 수준의 성능을 기록했고, 추론과 에이전트 기반 작업에서도 경쟁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관심은 모델 자체보다 수혜 확산 범위에 집중되고 있다. 중국 본토 AI 칩 업체들이 직접적인 수혜 후보로 거론되며, 캠브리콘(Cambricon Technologies), 무어 스레드(Moore Threads), 하이곤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Hygon Information Technology), 메타엑스(Metax Integrated Circuits) 등 칩 설계사와 SMIC, 화훙반도체 등 파운드리 기업도 잠재 수혜군으로 분류됐다.

중국국제금융(CICC) 계열 증권사인 BOC인터내셔널(BOC International)의 수링야오(Su Lingyao) 애널리스트는 V4가 고성능 AI 모델 활용 장벽을 낮췄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소기업과 개인도 더 낮은 비용으로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으며, V4가 중국산 칩과 높은 호환성을 보여 중국 내 AI 컴퓨팅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성장 기대도 수치로 확인된다. 국태해통증권(궈타이하이퉁증권)은 중국 AI 칩 시장이 2024년 1425억위안(약 30조7000억원)에서 2029년 1조3400억위안(약 290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54%에 달한다. 상하이 스타마켓50지수는 4월 한 달간 25% 상승해 5년 내 최고 수준에 근접했고, 캠브리콘 주가는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형언어모델(LLM) 기업도 재평가 대상으로 떠올랐다. 딥시크의 저비용·고성능 전략이 AI 도입 비용을 낮추면, 미니맥스(MiniMax)와 즈푸 AI(Zhipu AI) 등의 상업화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모건스탠리는 중국 모델이 미국 경쟁사와 유사한 성능을 내면서도 추론 비용은 15~20% 수준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미니맥스는 성장성 대비 저평가 상태라고 분석했다.

가격 정책 변화도 감지된다. 주요 기업들은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 사이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성능 개선을 기반으로 단순 저가 경쟁에서 벗어나 성능 중심 수익화로 전환하고 있다는 것이 모건스탠리의 판단이다. 이는 중국 AI 모델 기업이 비용 경쟁력을 넘어 수익 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음을 시사한다.

홍콩 증시로의 자금 유입 가능성도 제기됐다. 모건스탠리는 미니맥스와 즈푸가 6월 항셍테크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두 종목의 합산 비중은 5~7%로 예상되며, 이 경우 패시브 자금에서 최대 17억5000만달러(약 2조6000억원)가 유입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또한 두 기업이 8월까지 교차거래 프로그램에 포함될 경우 본토 투자자의 매수세도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V4 출시는 미국 기술주 반등과도 맞물렸다. 나스닥100지수는 지난달 유가 충격에 따른 하락분을 모두 회복하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은 대형 기술기업 실적이 원유 공급 차질의 영향을 제한적으로 받았으며, 하이퍼스케일러의 AI 인프라 투자가 지속될 경우 아시아 반도체 기업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딥시크의 전략적 의미는 중국 기술 생태계 내부에서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V4가 중국산 칩에 최적화된 구조를 갖춘 만큼, 제재 환경에서도 자국 기술 스택 내 역할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딥시크는 첫 외부 투자 유치를 위해 텐센트홀딩스와 알리바바그룹홀딩스와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V4는 단순한 모델 출시를 넘어 중국 AI 칩, 모델 기업, 파운드리, 자본시장 흐름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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