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질라, 크롬 ‘프롬프트 API’ 반대...웹 표준 중립성 훼손 우려
||202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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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구글이 크롬 브라우저에 내장형 AI 모델을 활용한 프롬프트 API 표준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모질라가 웹 플랫폼의 중립성과 상호운용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이유로 공식적인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모질라는 새로운 웹 표준안에 대한 공식 견해를 밝히는 저장소를 통해 구글의 프롬프트 API에 대해 반대 평가를 내렸다.
프롬프트 API는 웹페이지가 브라우저 내장 언어 모델에 직접 명령을 보내 요약이나 정보 추출 등을 실행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모질라 측은 이 기술이 특정 AI 모델에 대한 의존성을 심화시켜 웹의 기본 원칙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질라가 우려하는 핵심 지점은 프롬프트가 특정 모델에 과도하게 최적화된다는 사실이다. 개발자가 구글의 제미나이 나노를 기준으로 프롬프트를 설계할 경우, 다른 언어 모델을 사용하는 브라우저에서는 동일한 품질이나 결과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브라우저의 종류와 관계없이 동일한 자바스크립트 코드가 동일하게 작동하는 것을 지향해 온 기존 웹 API의 상호운용성 원칙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구글이 해당 API를 실험 단계를 넘어 일반 웹페이지로 확대 적용하려는 시도 역시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크롬에서 이 API가 확산될 경우, 타 브라우저들은 호환성 유지를 위해 구글 모델의 동작을 강제로 복제하거나 유사하게 재현해야 하는 압력을 받게 된다. 결과적으로 웹 생태계 전체가 특정 기업의 특정 모델 거동에 종속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웹 표준 API의 사용 여부가 특정 기업의 생성 AI 이용 정책 동의와 결합되는 구조는 웹 플랫폼의 중립성을 해치는 전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모질라는 AI 기술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모델이나 기업의 이해관계에 묶이지 않는 공정한 설계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모질라도 파이어폭스에 AI 실행 기반을 도입했으나, 이는 표준 API가 아닌 확장 기능 등을 위한 내부 시스템으로 한정하여 웹 중립성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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