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 무너뜨렸다’ 남자 탁구…중국에 31년 만의 역사적 승리
||2026.05.03
||2026.05.03

한국 남자 탁구가 세계 최강 ‘만리장성’ 중국을 무너뜨리는 역사적인 대이변을 연출했다.
한국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6 단체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부 시드배정 리그 2차전에서 중국을 상대로 매치 점수 3-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 남자 탁구가 단체전에서 중국을 꺾은 것은 지난 1995년 애틀랜타 월드컵 이후 무려 31년 만이다.
이날 패배로 중국의 세계선수권 단체전 무패 신화도 깨졌다. 중국은 지난 2000년 쿠알라룸푸르 대회 결승에서 스웨덴에 패해 준우승을 거둔 이후, 26년 동안 단 한 번도 단체전 패배를 허용하지 않았으나 한국의 저력 앞에 고개를 숙였다.
승리의 주역은 ‘19세 신성’ 오준성(한국거래소)이었다. 에이스 장우진이 컨디션 난조로 결장한 상황에서 오준성은 홀로 2승을 책임지며 승리의 선봉장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시작은 불안했다. 1단식에 나선 김장원이 중국의 린스둥에게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하며 기선을 제압당했다. 하지만 2단식에서 오준성이 세계적인 강호 량징쿤을 3-1로 제압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탄 한국은 3단식에서 안재현이 중국의 저우치하오와 접전 끝에 3-1로 승리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특히 안재현은 4세트에서 20-18까지 가는 유례없는 듀스 혈투 끝에 승리를 따내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마침표 역시 오준성의 몫이었다. 4단식에 다시 나선 오준성은 앞서 김장원을 꺾었던 린스둥을 상대로 3-1 역전승을 거두며 한국의 역사적인 승리를 확정 지었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디펜딩 챔피언 중국을 꺾은 역사적 승리”라며 당시 경기장의 충격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스웨덴에 완패하며 흔들렸던 한국은 우승 후보 0순위인 중국을 잡아내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제 한국은 남은 잉글랜드전 결과에 따라 조 1위 및 최상위 시드 확보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여자 대표팀은 에이스 신유빈의 허리 통증 재발이라는 악재 속에 대만과 루마니아에 잇따라 패하며 2연패의 늪에 빠졌다. 신유빈은 루마니아전에 결장하며 우려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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