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의 스마트폰화(化)…현대차그룹,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 공개
||2026.05.03
||2026.05.03
[더퍼블릭=조두희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29일 서울 강남구 ‘UX 스튜디오 서울’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고, 5월에 정식 선보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Pleos Connect(플레오스 커넥트)’를 공개했다.
이번 시스템은 작년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공개된 연구개발 버전의 양산형 모델로,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체제 전환의 핵심 자산이다. 직관성·안전성·개방성을 3대 가치로 삼아 차량을 ‘스마트 디바이스’로 진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먼저 플레오스 커넥트는 주행 중 조작 편의성을 위해 UX 설계를 전면 개편했다. 대화면 디스플레이는 주행 정보와 앱 화면을 분할해 사용할 수 있으며, 모바일 환경과 유사한 인터페이스를 구축해 별도의 학습 없이도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터치스크린 외에도 핸들과 하단에 물리 버튼을 함께 배치해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며 안전하게 공조나 시트를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내비게이션 또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핵심 기능 위주로 레이아웃을 재구성했다. 실시간 운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부분 업데이트되는 온라인 내비게이션 방식을 적용해 정확도를 높였으며, 음성 명령을 통해 주차 정보나 주변 맛집을 확인하고 경로를 재설정하는 유기적인 연동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의 AI 에이전트 ‘Gleo AI(글레오 AI)’다. “거기”, “이 근처” 같은 추상적인 표현이나 사투리까지 파악하며, “에어컨 끄고, 무드등을 숲속 느낌으로 바꿔주고, 라디오 켜줘”와 같은 세 가지 이상의 멀티 명령도 순차적으로 수행한다. 또한 발화자의 위치를 감지해 해당 좌석의 열선 시트를 켜주는 존별 음성 인식도 지원한다. 향후 현대차그룹은 다양한 외부 앱과의 연동을 통해 Gleo AI가 개인화된 비서 역할을 수행하도록 지속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아울러 개방형 앱 생태계를 통해 차량 내 경험을 확장했다. 5월부터 고객은 유튜브, 스포티파이, 네이버 지도 등 기존 스마트폰에서 쓰던 외부 서비스를 무선 연결 없이 직접 이용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외부 파트너십을 강화해 게임과 차량 관리 등 서비스 영역을 지속 확장할 방침이며,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차량을 항상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5월 출시하는 ‘더 뉴 그랜저’에 플레오스 커넥트를 적용하고,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 약 2,000만 대 차량에 확대 적용해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테크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현대차·기아 Feature&CCS사업부 이종원 전무는 “플레오스 커넥트는 모바일 친화적 플랫폼에 고도화된 AI 기술을 결합해 고객에게 한 차원 높아진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라며 “Gleo AI와 개방형 앱 마켓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