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590조 실탄 비축… “시장 패닉 오면 즉시 행동”
||2026.05.03
||2026.05.03
버크셔해서웨이의 현금 보유액이 사상 최대인 590조원까지 불어났다. 워런 버핏 회장의 '인내형 투자' 철학이 에이블 신임 CEO 체제에서도 그대로 계승된 결과로 풀이된다. 후계자인 에이블 CEO는 최근 주주총회에서 현 시장에 대한 위기감을 드러내며 조정장 도래 시 대규모 투자에 나설 뜻을 밝혔다.
버크셔가 2일(현지시각) 공개한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단기국채 포함 현금성 자산은 3970억달러(약 590조원)로 작년 말 대비 약 240억달러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다시 썼다.
이번 분기에도 241억달러(약 35조) 상당의 주식을 팔고 159억달러어치 사들이며 14분기 연속 순매도 기조를 유지했다.
앞서 버핏은 CNBC 인터뷰에서 현재 금융시장을 '카지노가 딸린 교회'에 빗대며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단일 만기 옵션 거래에 열광하는 현 시장 분위기를 "투자도 투기도 아닌 도박"이라고 규정하며 "지금처럼 투자자들이 도박에 혈안이 된 적은 없었다"고 했다.
이어 "많은 자산 가격이 내재가치 대비 터무니없이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며 "시장이 패닉에 빠져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을 때 (투자 적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이블 CEO도 같은 기조를 공유했다. 그는 주주총회에서 "시장에 혼란이 오면 즉시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보유한 현금을 활용해 공격적 투자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그 시점이 내일일지 몇 년 뒤일지는 알 수 없지만 기회는 반드시 온다"고도 말했다.
시장에서는 버크셔의 현금 비축 규모와 에이블의 발언을 종합해 조정장 도래 시 버크셔가 대규모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나온다. 버핏식 '인내형 투자'가 에이블 체제에서도 그대로 계승되고 있다는 평가다.
전대현 기자
jdh@chosunbiz.com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