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트·버라이어티 부활…다시 예능 대세 된 코미디언들 [D:방송 뷰]
||2026.05.03
||2026.05.03
‘놀면 뭐하니’ 콩트로 쓴 반전
양상국·허경환 등 대세로 떠올라
‘놀면 뭐하니’에서 활약 중인 허경환, 양상국부터 예능인들이 뭉쳐 활약하는 ‘최우수산’까지. 콩트와 버라이어티가 부활하면서 코미언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단순하지만, 확실한 ‘웃음’을 동력 삼아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가 최근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2019년 첫 방송을 시작한 장수 예능으로, 한때는 ‘무한도전’의 아류 또는 ‘가요제’ 등 올드한 소재를 반복한다는 비판을 받았으나 허경환이 새 멤버가 되고, 양상국이 게스트로 등장하며 다시금 호평을 받고 있다.


‘‘촌놈들의 전성시대-쩐의 전쟁’ 등 ‘놀면 뭐하니’만의 콩트를 통해 콘셉트의 신선함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물 만난 듯 활약하는 코미디언들의 기세에 힘입어 젊은 층의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
‘누가 계산을 하냐’는 단순한 설정에도, 목숨 걸고 이를 피하려는 이들의 고군분투에 자연스럽게 웃음이 터진다. 국민 MC로 정제된 모습을 보이던 유재석 역시, 바닥까지 기며 폭소를 자아내는 등 오랜만에 시도하는 콩트에 그의 낯선 면모도 엿볼 수 있다.

시청률은 4% 내외로 무난하지만, 가장 최근 회차인 지난달 25일 2054 시청률은 2.8%로 토요일 예능 1위를 기록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선보인 날 것의 사투리로 온라인상에서 회자 된 양상국이 이를 계기로 여러 예능 콘텐츠를 누비는 등 화제성을 끌어올린 것도 의미 있다.
방송을 앞둔 MBC 새 예능프로그램 ‘최우수산’은 예능인들로만 라인업을 구성했다. 유세윤을 비롯해 장동민, 허경환, 양세찬, 붐이 산속에서 펼쳐진 미션을 완수하는 프로그램으로, 도토리를 쟁취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국내 최초 ‘산(山)중 버라이어티’를 표방하고 있다.
‘최우수산’의 탄생 배경을 들여다보면, 코미디언들이 왜 예능 주역이 될 수 있는지를 실감하게 한다. 이들은 지난해 MBC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이들로, 유쾌한 접전을 벌여 화제가 됐었다. 결국 유세윤이 최우수상을 받으며 후보들을 향해 “패배자들”이라고 표현한 것도 웃음 포인트였지만, 이를 들은 예능인들의 능청스러운 반응이 딱딱한 시상식을 밝혔었다. 끼 넘치는 예능인들의 역량이 하나의 프로그램까지 탄생시킨 셈이다.
이를 계기로 탄생한 ‘최우수산’ 역시 산 타는 과정을 쫓아가는 ‘관찰 예능’이 아닌, 웃음에 방점이 찍힌 ‘버라이어티’ 장르를 앞세우고 있다.
물론 지금도 배우들의 일상, 여행, 도전기를 담는 관찰 예능은 꾸준히 이어진다. 배우 박보검, 이상이, 곽동연이 뭉친 tvN ‘보검매직컬’, 김태리, 최현욱이 출연하는 tvN ‘방과 후 태리쌤’ 등 일명 ‘착한 예능’을 통해 ‘힐링’하는 시청자들도 있다.
다만, 스타들의 일상을 쫓는 ‘관찰 예능’에 반감을 가지는 시청자들도 생겨나면서, 단순하지만 웃음만큼은 확실한 콩트와 버라이어티가 다시금 사랑받는 모양새다. 이 과정에서 허경환, 양상국, 박영진 등 최근 TV 예능에서 보기 힘들었던 역량 있는 코미디언들도 제 옷을 입은 것처럼 맞춤형 활약을 펼치고 있다.
‘놀면 뭐하니’의 기세를 ‘최우수산’이 이어받아 분위기를 고조시킬 수 있을지 일상과 여행 혹은 육아와 부부 생활로 소재가 다소 한정됐던 예능가의 다양성도 한 뼘 넓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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