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까지, 6·3 시도지사 대진표 완성… 與 물갈이, 野 현역 불패
||2026.05.02
||2026.05.02
국민의힘이 2일 양향자 최고위원을 경기지사 후보로 공천을 확정하면서 6·3 지방선거 시도지사 여야 대진표가 완성됐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현역 시도지사는 모두 생존해 연임에 도전하는 반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역 시도지사는 모두 고배를 마셨다. 대리비 지급 의혹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전북지사만 현재 무소속 출마를 놓고 고심 중이다.
◇ ‘추다르크’ 추미애 vs ‘고졸신화’ 양향자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일 양 최고위원이 이성배 전 MBC 아나운서와 함진규 전 의원을 꺾고 경기지사 후보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양 최고위원은 삼성전자에 고졸 직원으로 입사해 임원까지 지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를 맡고 있던 2016년 여성 인재로 영입돼 정치에 입문했다.
검찰의 수사권을 박탈하는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에 반대하며 민주당과 각을 세웠던 양 최고위원의 경쟁 상대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낸 추미애 민주당 후보이다. 개혁신당에선 조응천 후보가 경기지사에 도전한다. 다만 보수 진영 후보인 양 후보와 조 후보가 단일화를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대진표가 완성된 서울은 현직 시장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성동구청장을 지낸 정원오 민주당 후보가 격돌한다. 인천에서는 3선을 노리는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와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박찬대 후보가 붙는다.
충청권 4곳은 국민의힘 소속 현역 시도지사에게 민주당 후보가 도전장을 낸 상황이다. 충북은 신용한 민주당 후보와 김영환 국민의힘 후보가, 충남은 박수현 민주당 후보와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 대전은 허태정 민주당 후보와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 세종에선 조상호 민주당 후보와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가 붙는다. 특히 김영환 후보의 경우 당초 당 지도부가 컷오프를 시켰으나, 가처분신청과 재경선을 거쳐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 연임 노리는 野 현역 단체장… 만만찮은 與 도전자
대구에서는 첫 민주당 시장을 노리는 김부겸 민주당 후보와 치열한 당내 경쟁을 뚫고 후보로 확정된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충돌한다. 경북에서는 오중기 민주당 후보가 연임을 노리는 이철우 국민의힘 후보에 도전장을 냈다.
부산에서는 3선 시장을 노리는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에게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전재수 민주당 후보가 도전한다. 박형준 후보도 당초 당 지도부가 컷오프 대상으로 지목됐다가, 철회하는 우여곡절을 거쳐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울산에서는 12·3 비상계엄 이후 국민의힘 혁신을 주창하다 당적을 옮긴 김상욱 민주당 후보와 현역 시장인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가 붙는다. 경남에서는 전직 지사인 김경수 민주당 후보와 현 지사인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가 재선을 놓고 건곤일척 대결을 펼친다.
행정통합으로 초대 시장을 선출하게 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서는 민형배 민주당 후보와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가 붙는다. 전북에서는 이원택 민주당 후보와 양정우 국민의힘 후보가 대결한다. 현직 지사인 김관영 지사의 무소속 출마 여부가 변수로 거론된다.
강원에서는 이재명정부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지낸 우상호 민주당 후보와 3선 지사를 노리는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가 붙는다. 제주는 위성곤 민주당 후보와 문성유 국민의힘 후보가 격돌한다.
◇ 당 지지율이 가른 공천 향배… 21일부터 선거운동 시작
이번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의 공천 여부가 당적에 따라 갈린 것은 정당 지지율과 연관이 깊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민주당은 새인물을 앞세워 물갈이를 시도한 반면, 당 지지율이 떨어지는 국민의힘 측에선 중량감 있는 현역 시도지사를 내세워 인물론으로 선거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국민의힘 중진들이 전통적 강세지역인 대구·경북 지역을 제외하곤 선거 출전을 꺼려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나 유승민 전 의원 등 대중인지도가 높은 정치인을 경기지사 후보로 영입하려고 했으나, 두 사람이 고사하면서 불발에 그쳤다. 이로 인해 경기지사 후보 선출 경선 진행이 지연됐고, 가장 늦게 후보를 확정하게 됐다.
6·3 지방선거는 오는 14일과 15일 양일간 후보자 등록이 진행된다. 공식 선거운동은 21일 0시부터 선거 전날인 6월 2일 자정까지 13일간 이뤄진다. 사전투표는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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