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 이란 연계 암호화폐 5억달러 압수…지난주엔 USDT 동결도
||2026.05.01
||2026.05.01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미국 재무부가 이란 관련 암호화폐 약 5억달러, 한화 약 7820억원어치를 압수했다. 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제재 작전 '오퍼레이션 이코노믹 퓨리'의 일환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4월 29일 폭스비즈니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해당 작전을 통해 이란 관련 암호화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 정권의 자금원을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제재 강화의 마지막 단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은 이란의 해외 자산 압류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 통화가 달러 대비 60~70% 하락해 심각한 통화 위기에 놓였다고 언급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의 하르그섬 항만에 대한 해상 봉쇄도 병행하고 있으며, 원유 출하가 사실상 멈춘 상태라고 밝혔다.
민간 기업과의 공조도 이어졌다. 테더는 24일 미국 해외자산통제국 OFAC와 협력해 트론 기반 3억4000만달러, 약 5500억원 규모의 USDT를 동결했다.
이란은 디지털 자산을 활용해 기존 금융 제재를 우회해 왔다. 이란 중앙은행은 자국 통화 안정과 국제 무역 유지를 위해 디지털 자산을 이용한 복잡한 은닉 구조를 운영해 왔고, 원유 거래 결제에도 암호화폐 활용을 확대해 왔다.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이란의 암호화폐 보유액은 78억달러에 이른다. 이 가운데 약 절반은 이란혁명수비대가 관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은 테헤란의 자금 이동 경로를 모두 추적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베선트 장관은 헤즈볼라와 하마스 같은 대리 조직에 대한 자금 공급 능력을 끊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산 원유 거래를 용인하는 금융기관과 산업에는 2차 제재를 부과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각국 구매자들에게 경고했다.
양국 협상이 정체된 가운데 미국은 이란에 대한 경제 압박을 더 강화하고 있다. 은행 시스템을 우회하려는 제재 대상국의 디지털 자산 활용이 늘면서, 미국 당국은 민간 기업과 함께 감시 체계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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