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피플라운지] 오르메 "한국은 핵심 시장"…9월 신제품 앞세워 시장 공략 본격화

데일리안|hnamee@dailian.co.kr (남가희 기자)|2026.04.30

9월 3종 신제품 출시…2년 개발 끝에 공개

“트렌드보다 지속가능성”…브랜드 철학 강조

카카오 선물하기 등온라인 채널 확대 검토

한국 시장 넘어 아시아 시장으로 확장 계획 밝혀

밥티스트 부이그 오르메 대표는 지난 2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오르메 매장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르메
밥티스트 부이그 오르메 대표는 지난 2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오르메 매장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르메

프랑스 니치 퍼퓸 하우스 ORMAIE(오르메)가 9월 신제품을 출시하고 한국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낸다. 단기 유행을 좇기보다 브랜드 철학과 향의 완성도를 앞세운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으로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오르메 브랜드 창립자인 밥티스트 부이그(Baptiste Bouygues) 대표와 그의 어머니이자 조향사인 마리 리즈는 26일부터 30일까지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방한 일정 중 하루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오르메 매장에서 만난 밥티스트 대표는 오르메의 대표 향수를 직접 소개하며 인터뷰의 포문을 열었다.

할머니와의 기억을 담은 ‘이본느’, 어머니 마리 리즈의 생일을 기념해 그가 가장 좋아하는 향만으로 완성한 ‘디즈위트 두즈’, 프랑스 남부의 여름 정원에서의 추억을 표현한 ‘벵트위드 데그레’ 등 각 향수에 담긴 스토리를 직접 설명하며 브랜드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이어서 그는 오는 9월 새롭게 출시될 향수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오는 9월 선보일 신제품은 머스크, 로즈, 오션 등 총 3가지 향으로 구성된 라인업이다. 이들 모두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향으로 구성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제품의 디자인도 기존과는 다르다. 기존 오르메 향수가 다소 예술적이고 오브제적인 디자인을 강조했다면, 이번 신제품은 한층 정제되고 고급스러운 무드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캡에는 금박 디테일을 더해 한층 럭셔리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밥티스트 대표는 "이번 라인은 개발에 2년이 걸렸다. 원래 3월에 론칭할 계획이었으나, 그때는 완성도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 론칭을 연기했다"라며 "향수를 만들고 100% 만족하지 않으면 론칭을 하지 않는다. 현재 4~5년이 됐는데도 출시를 못하고 연구 중인 것도 계속 있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오르메의 차별점은 일반적인 향수 브랜드와 다른 운영 철학이다. 어느 때보다 빠른 트렌드의 홍수 속에서도 오르메는 자신만의 철학을 유지하며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밥티스트 대표는 “오르메에는 마케팅 부서가 없고 커뮤니케이션 부서만 있다”며 “일반적으로 마케팅은 고객의 니즈에 맞춰 제품을 만드는 방식이지만, 우리는 하나의 예술 작품을 만들고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우리 제품을 찾아주고 즐겨주는 것에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업계를 지켜본 결과 많은 업체들이 7년도 못 버틴다"라며 "우리는 순간적인 트렌드를 좇다 사라지는 브랜드보다는, 은은하지만 오래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밥티스트 부이그 오르메 대표는 지난 2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오르메 매장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르메
밥티스트 부이그 오르메 대표는 지난 2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오르메 매장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르메

이 같은 오르메만의 철학은 한국 시장에서도 통하고 있다. 오르메는 올해 한국 진출 4년 차를 맞았으며, 매출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고, 올해 1분기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이상 늘었다.

오르메는 한국 시장을 글로벌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보고 있다. 향을 통해 개성을 표현하려는 소비 문화와 감각적 소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밥티스트 대표는 "한국은 굉장히 영향력 있는 국가다. 아시아 국가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소프트 파워를 가진 국가"라며 "(그런 면에서 그 간의 성과는) 만족스럽다"고 했다.

이어 "현재 오르메는 일본과 대만 시장에서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또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중국 본토로 진출하고 싶다"고 밝혔다.

향후 한국 시장에서의 확장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온라인 플랫폼 입점은 한국 지사와 상의해볼 예정"이라며 "카카오 선물하기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이란과 미국 간 긴장 고조로 중동 지역 리스크가 커지면서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불안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르메는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밥티스트 대표는 “유럽 시장은 통상 3~4년 단위로 원재료를 미리 확보하는 구조이며, 주요 생산 역시 유럽 내에서 이뤄지고 있어 현재로서는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원료 가운데 하나인 제라늄은 이란에서 공급되고 있어 해당 원재료는 향후 2년 내 일부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리 조향사는 공급망 대응 역량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녀는 과거 인도 주요 향료 생산지에서 발생한 화재로 천연 원료 가격이 급등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당시에도 대체 원료를 확보해 큰 차질 없이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마리 조향사는 “그때 역시 대체 가능한 향료를 찾아 대응했고, 큰 영향은 없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밥티스트 대표는 한국 소비자들을 향해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우리 브랜드의 철학과 창의성에 대해 좋게 봐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 그러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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