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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플라자] 어린이날 서가엔 왜 정치인 위인전이 없을까 - 세종대왕은 있는데, 오늘의 정치인은 왜 없나

데일리안|desk@dailian.co.kr (데스크 )|2026.04.30

권력의 기술만 남고 인간의 품격은 사라진 '동물의 왕국'

아이에게 정직을 가르치기 민망한 내로남불의 전시장

혐오와 조롱 대신 협력과 책임을 배우는 정치를 꿈꾸며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비교섭단체 및 무소속 국회의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비교섭단체 및 무소속 국회의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어린이날이 다가온다.

부모들은 자녀가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서점을 찾는다.

서점가의 어린이날 베스트셀러 목록은 시대의 거울이다.

부모가 아이에게 어떤 삶을 닮으라 말하고 싶은지가 그 책장에 담긴다.

그래서 많은 발걸음은 결국 위인전 코너 앞에 멈춘다.

세종대왕, 에디슨, 헬렌 켈러….

권력보다 창조를, 성공보다 헌신을 남긴 이름들이다.

부모가 위인전을 선물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내 아이가 그들처럼 보편적 가치와 성숙한 인품을 갖춘 어른으로 자라길 바라기 때문이다.

고난 앞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고, 자신만이 아니라 공동체를 위해 더 나은 흔적을 남기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위인전은 단순한 성공담이 아니다.

어떤 삶이 존경받아야 하는가에 대한 사회의 기준이다.

그런데 의아하다.

아이들에게 닮으라 권할 만한 우리의 정치인은 그 책장 어디에서도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정치라는 길 자체가 본디 천박한 것은 아니다.

역사는 때로 권력을 통해 시대를 바꾼 지도자들을 추앙해왔다.

세종대왕은 절대 권력의 정점에 있었지만 백성을 먼저 생각했고,

링컨은 나라를 찢는 전쟁 속에서도 민주주의를 확장했으며,

간디는 권력보다 신념으로 제국주의에 맞섰고,

만델라는 복수보다 화해를 선택했다.

그들이 존경받는 이유는 완벽해서가 아니다.

권력을 자신을 위해 소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정치 자체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목도하는 정치의 수준이다.

반면 오늘의 한국 정치가 아이들에게 남기는 장면은 어떤가.

본보기로 삼으려는 품격과 절제는 보이지 않고 '동물의 왕국'에 더 가깝다.

협치보다 진영, 설득보다 공격, 공공선보다 팬덤, 품격보다 생존이 앞선다.

정치를 통해 시대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권력을 통해 상대를 지우려는 기술만 진화하는 듯하다.

아이들에게 배려와 존중을 가르쳐야 할 어른들의 세계가 정작 정치권에 들어서면 혐오와 조롱, 내로남불과 선택적 정의의 전시장처럼 보인다.

특히 지금 대한민국 권력의 중심에 선 집권여당과 대통령에게 국민이 요구하는 기준은 더 높을 수밖에 없다.

압도적 의석, 행정 권력, 입법 주도권까지 거머쥔 권력은 그 자체로 막강한 힘인 동시에, 더 무거운 도덕적 책임을 뜻한다.

국민은 정권 자체보다 '그래서 이전보다 더 나아졌는가'를 묻는다.

그러나 최근 정치 현장을 바라보는 시선은 기대보다 우려에 가깝다.

사법 리스크를 둘러싼 숱한 논란, 공소 취소 의구심을 받는 국정조사 공방,

그리고 공천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도덕성 논쟁은 민생과 정치 개혁이라는 거대한 구호가 혹시 진영 보호의 언어로 소비되는 것은 아닌지 되묻게 만든다.

개혁은 원래 더 엄격한 자기 기준 위에 설 때 설득력을 얻는다.

하지만 자신에게 관대하고, 상대에게만 엄격한 개혁은 쉽게 정의가 아니라 권력 기술로 읽힌다.

국민은 법과 원칙은 모두에게 같아야 한다고 배웠다.

그러나 현실 정치에서는 "우리 편의 허물"과 "상대편의 허물"이 다르게 해석되는 장면이 반복된다.

아이에게 정직을 가르치는 부모 입장에서 "원칙은 모두에게 같아야 하지만, 현실 정치는 종종 그렇지 않아." 라고 가르쳐야 하니 참 난감하겠다.

대표적으로 조국 사태가 한국 사회에 남긴 상처는 단순히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었다.

공정, 기회, 책임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쉽게 진영 논리에 따라 흔들릴 수 있는지 보여준 상징적 사건이었다.

그럼에도 전과 및 각종 자질 논란을 안은 인물들이 선거 때마다 공복을 자처하며 재포장되는 현실은 정치가 과연 스스로를 혁신하고 있는가에 대한 근본적 회의를 남긴다.

물론 야당 역시 더 낫지 않다.

그러나 지금 더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대상은 칼자루를 쥔 쪽이다.

권력의 중심은 늘 더 엄격한 검증과 비판의 대상이어야 한다.

그것이 민주주의다.

문제는 지금 정치의 언어 자체가 우리 사회의 사회적 자본, 즉 신뢰와 협력의 기반을 잠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치는 원래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고 조정하는 기술이어야 한다.

하지만 오늘의 정치 언어는 상대를 공존의 대상이 아니라 제거의 대상으로 규정하는 적대적 커뮤니케이션에 더 익숙해 보인다.

정적을 악마화하고,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해 분노를 연료로 삼는 방식은 단기적으로는 표가 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공동체를 병들게 한다.

아이들은 어른의 말을 듣기보다 어른의 방식을 배운다.

정치가 혐오를 학습시키면, 다음 세대는 협력보다 조롱을 먼저 익힌다.

정치가 책임보다 팬덤을 앞세우면, 아이들은 신념보다 편 가르기를 더 빨리 배울지도 모른다.

그래서 정치의 저급함은 단순히 국회, 정치권의 품격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그것은 사회 전체의 수준을 끌어내리는 신호가 된다.

우리 아이들이 위인전을 읽기를 바라는 이유는, 승자의 기록이 아니라 인간다운 품격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정치인이 성인군자여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다만 최소한 "저 사람처럼 살아도 괜찮다"고 아이에게 말할 수 있는 수준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권력은 오래가지 않는다.

의석수도, 지지율도, 팬덤도 결국 흔들린다.

그러나 어떻게 권력을 사용했는가는 오래 남는다.

어떻게 이겼는가보다 어떻게 품격을 지켰는가를 배웠으면 한다.

우리 아이들의 책장 한켠에 대한민국 정치인의 이름도 부끄럽지 않게 꽂혀 있길 바란다.

세종대왕은 있는데, 오늘의 정치인은 없다.

그 불편한 빈칸은 우리 정치가 아직 아이들 앞에 당당히 추천되기 어려운 현실의 자화상일지 모른다.

어린이날, 부모는 위인전을 고른다.

그리고 정치는 조용히 질문받는다.

당신은 과연, 우리 아이에게 권할 만한 삶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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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상환 한경국립대 객원교수

※외부 필진 칼럼입니다.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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