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픽] 장동혁에 ‘전권’ 대안과 미래…"기준은 선거 승리" 힘 보태기
||2026.04.29
||2026.04.29
"지선 시기와 원내대표 경선 겹치면 도움 안 돼"
장동혁 체제 힘 실으며 '보수 진영 덧셈 정치' 주문
"한동훈·개혁신당 등 보수 전체 시너지 내야 승리"

국민의힘 내 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가 당내 일각에서 분출되는 '차기 원내대표 조기선출론'에 대해 지방선거 승리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공식적인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지율 정체와 지도부 사퇴 요구라는 파고 속에서도,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둔 시점의 지도부 교체는 '필요 없는 혼란'만 가중한다는 판단에서다.
'대안과 미래' 간사를 맡고 있는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오전 조찬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조기선출론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원내대표 조기 사퇴와 그로 인한 선거가 벌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두 가지 의견이 있었다"며 "조기 사퇴, 조기 원내대표 선출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민주당과의 대비를 통해 실무적 부적절성을 꼬집었다. 이 의원은 "만일 사퇴를 하면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아야 하고 일정 선거운동 기간이 보장돼야 하는데, 공교롭게도 이 시기가 지방선거 본선 시기와 겹치기 때문에 과연 지선에 도움이 되겠느냐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투톱이 돼서 지선을 전국적으로 진두지휘하고 있을 것인데, 우리 당은 원내대표 선거를 한다고 의원들이 서울을 왔다 갔다 해야 하는 문제도 발생하기 때문에 지선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해당 언급은 최근 장동혁 대표의 8박 10일 미국 방문과 역대 최저치 지지율 경신으로 당내 사퇴 압박이 거세진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대안과 미래'는 앞서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촉구하며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장 대표가 무한 책임을 지는 조건으로 노선 설정을 일임한 바 있다.
당시 이 의원은 "(대안과 미래는) 노선 문제를 대표에게 일임하기로 했다"며 "외연 확장을 하든, 중도 노선을 걷든, 기존 노선을 수정하든 전적으로 대표의 몫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대표도 '맡겨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선거 지휘는 장 대표가 하고 저희는 각자 자리에서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장 대표 계획이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다. 결과를 봐야 할 수 있다. 더 이상 접점이 없다는 것을 알아서 이 문제를 더 거론하는 게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움직임을 '지선 전 당권 흔들기'에 대한 사전 방어로 해석한다. 현재 당내 일부 비주류는 장동혁 대표의 방미 일정 중 발생한 지지율 하락을 근거로 사퇴론을 제기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원내대표를 조기 선출하자는 주장은 사실상 장 대표를 고립시키거나, 지선 이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 시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안과 미래'는 이를 '전열 이탈'로 규정하며 현 지도부 체제 유지에 힘을 보탠 셈이다.
이들은 지방선거 전략과 관련해 "이번 선거의 모든 기준은 선거 승리에 맞춰져야 한다"며 "보수 진영이 흩어져 있는 모습으로 선거를 치르게 되면 패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선을 계기로 보수 진영 전체가 덧셈의,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지도부와 당원들의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들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덧셈의 정치가 부산 북갑에 무소속 출마를 예고한 한동훈 전 대표를 뜻하는 것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에는 "세부적으로 한 전 대표 혹은 개혁신당 이렇게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보수 진영이 내부 갈등 혹은 뺄셈의 정치로 인해 진영 자체가 계속 축소되고 있지 않나. 덧셈의 선거로 가는 방향을 지도부가 짤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3선인 송석준 의원은 회동에 참석하면서 취재진에게 "지도부가 많이 흔들리고 있는 와중에 원내지도부마저 공백이 되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의원총회를 열어서 진지하게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서 결정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결국 지선 결과에 대해 장 대표가 무한 책임을 지는 조건으로 노선 설정의 전권을 일임하며 지도부를 중심으로 결집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찬 회동에는 간사인 이성권 의원을 비롯해 김성원·송석준·박정하·서범수·조은희·최형두·고동진·김건·김용태·김재섭·우재준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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