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픽] 하남갑에 승부수 던진 민주당…이광재로 ‘험지 돌파’ 가능할까

데일리안|hcy@dailian.co.kr (허찬영 기자)|2026.04.29

민주당, 하남갑에 이광재 공천

추미애, 이용에 신승 거둔 험지

지역 기반 없는 점 부담 요인

"충분히 경쟁력 있다" 평가도

이광재 전 강원지사 ⓒ연합뉴스
이광재 전 강원지사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경기 하남갑 보궐선거에 이광재 전 강원지사를 전략공천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역 기반이 약한 외부 인사를 수도권 접전지에 투입한 당 지도부의 결정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날 이 전 지사를 하남갑에 전략공천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 전 지사에 대해 "3선 국회의원과 광역단체장을 지낸 중량감 있는 정치인으로 굵직한 지역 국책사업을 중앙과 직결해 속도감있게 해결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 전 지사가 출마하는 하남갑은 수도권에서도 대표적인 접전지로 꼽힌다. 직전 총선에서 추미애 민주당 의원이 이용 전 국민의힘 의원을 단 1199표 차로 꺾으며 가까스로 승리했다. 민주당이 의석을 확보했지만, 지역 내 보수 성향 유권자 비중이 적지 않아 '험지' 성격이 여전하다는 평가다.

이런 지역에 투입되는 이 전 지사는 상징성과 인지도 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지만, 지역 연고는 약점으로 지적된다. 강원도지사와 원주에서 국회의원을 지내며 강원 기반 정치인으로 자리 잡았고, 수도권에서는 분당갑 당협위원장을 맡은 것 정도가 주요 이력이다. 하남 지역과의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사실상 없다는 점에서 '낙하산 공천'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지역 기반을 꾸준히 다져온 이용 전 의원의 재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경우 선거 구도는 '중앙에서 내려온 정치인'과 '지역 밀착형 후보'의 대결로 압축될 가능성이 크다. 지역 조직과 인지도, 생활밀착형 이슈 대응력에서 차이가 드러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이광재 카드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럼에도 민주당 내부에서는 정당 지지율이 높은 상황에서 '인물 경쟁력'보다 '당 간판'이 더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최근 정치 지형은 정권 초반 프리미엄과 맞물리며 여당 후보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흐름이 감지된다. 하지만 하남갑처럼 근소한 격차로 승부가 갈리는 지역에서는 후보 개인의 경쟁력이 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 전 지사는 인지도와 정치적 무게감에서 분명 강점이 있지만, 선거는 결국 지역 조직과 생활 밀착 이슈에서 갈린다"며 "현재 민주당 지지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만으로 모든 지역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하남갑은 보수세가 강한 곳으로 민주당에게 쉬운 곳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 역시 "(이 전 지사에 비해) 이용 전 의원은 지역에서 나름 경쟁력 있으니, 그를 지지하는 조직도 있을 것"이라며 "이런 부분들이 선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신 교수는 "하남갑 지역구 내 핵심 지역이 위례신도시인데 '신(新)도시'인 만큼 여기서 후보자의 연고를 따지고 들 유권자는 거의 없을 것이다. 지역 기반 유무가 선거에 결정적 변수로 작용하지 않을 수 있다"라며 "후보자의 개인기와 인지도가 중요한 만큼 선거 경험이 많은 이 전 지사가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하남갑 공천은 단순한 인선 문제를 넘어 민주당의 선거 전략 전반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이광재 카드'가 통할 경우 수도권 전반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수 있지만, 반대로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전략공천 방식에 대한 비판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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