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코인 시장 ‘선택적 랠리’…장투보다 화제성이 수익 갈랐다
||2026.04.29
||2026.04.29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알트코인 시장에서 장기 보유 전략의 유효성이 약화되고, 유동성과 시장 주목도가 수익률을 좌우하는 구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과거처럼 시장 전반이 동반 상승하는 ‘알트시즌’은 힘을 잃고, 자금이 일부 신규 자산에만 집중되는 흐름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2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최근 강세장에서도 알트코인 전반이 함께 오르는 전통적 상승 국면은 나타나지 않았다. 대신 신규 발행 자산과 일부 프로젝트로 자금이 쏠리며 선택적 상승이 이어졌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에서도 변화가 확인된다. 크립토퀀트 분석에 따르면 2026년 기준 과거 알트코인 시장은 전반적으로 손실 구간에 머물러 있다. 일부 자산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다수 코인과 토큰은 거래 활력과 시장 관심을 회복하지 못했다. 투자자들의 접근 방식 역시 과거보다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평가다.
반면 신규 공급은 계속 늘고 있다. 밈 토큰과 공개 판매 물량, 벤처캐피털 자금을 받은 프로젝트들이 잇따라 시장에 진입하고 거래소 상장도 확대됐다. 다만 이러한 공급 확대가 시장 전체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장기 보유 전략은 극히 일부 사례를 제외하면 어떤 유형의 알트코인도 성과를 내지 못했고, 시장은 단기 유동성 포착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가격 결정 방식 역시 달라졌다. 과거에는 기술력이나 인프라 구축 등 펀더멘털이 주요 변수였다면, 현재는 시장의 관심과 유동성 유지 능력이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새로 등장한 자산들은 투자자 주목도를 확보하고 자금 유출을 막는 데 경쟁하는 양상이다.
이 과정에서 바이낸스의 영향력이 두드러졌다. 바이낸스 지갑을 통한 신규 토큰 판매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2025년 상장된 알트코인들은 비교적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집중된 유동성과 마켓메이커, 선별 상장 구조가 성과 차이를 만든 요인으로 분석된다.
성과 차이도 뚜렸했다. 기존 알트코인 집단은 평균 18~23% 수준의 손실을 기록한 반면, 2025년 신규 상장 자산은 약 5%의 순이익을 유지했다. 최근 90일 기준으로도 바이낸스 상장 알트코인은 평균 6.58% 상승한 반면, 코인베이스 상장 자산은 평균 16.8% 하락했고, 데리빗 거래 종목은 평균 40% 이상 하락했다.
이로 인해 투자 전략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유동성, 소셜미디어 화제성, 대형 투자자 자금 유입 신호 등을 중심으로 종목을 선별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거래소별 상장 정책과 유동성 구조에 따라 성과가 갈리는 현상도 심화됐다.
결과적으로 알트시즌의 의미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 과거처럼 시장 전체가 동반 상승하는 국면이 아니라, 유동성이 집중된 일부 신규 자산 중심의 제한적 상승이 반복되는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신규 토큰 공급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금이 얼마나 더 선택적으로 움직일지, 그리고 대형 거래소의 상장·유동성 관리 기능이 시장 성과를 계속 좌우할지 여부다. 알트코인 시장이 ‘보유’ 중심에서 ‘선별·유동성’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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