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 리튬 시대 끝낼 ‘나트륨 배터리’ 전기차
||2026.04.28
||2026.04.28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이 리튬을 대체할 차세대 '나트륨 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세계 최초의 양산 전기차를 2026년 중반에 출시하며 전기차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28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뉴 아틀라스에 따르면 CATL은 자동차 제조사 창안자동차와 협력해 나트륨 이온 배터리 '낵스트라(Naxtra)'를 장착한 '창안 네보 A06' 모델을 2026년 중반 중국 시장에 출시한다. 이는 10년간 약 2조160억원(14억달러)을 투자해 실험실에 머물던 나트륨 배터리 기술을 상용화하는 첫 사례다.
이 배터리의 가장 큰 장점은 혹한기 성능이다. CATL에 따르면 낵스트라 배터리는 영하 30도의 저온에서 기존 주류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보다 3배 가까운 방전 출력을 보여준다. 심지어 영하 40도에서도 90% 이상의 용량을 유지하며, 영하 50도의 극한 환경에서도 작동한다. 겨울철 전기차의 고질병으로 꼽히는 주행거리 감소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에너지 밀도는 175Wh/kg으로, 양산형 나트륨 배터리 중 최고 수준이다. 이를 탑재한 창안 네보 A06은 1회 충전으로 4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CATL은 향후 기술 개선을 통해 주행거리를 500~600km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전성 또한 확보했다. 배터리를 짓누르거나 구멍을 뚫고 톱으로 자르는 테스트에서도 연기나 화염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전기차 화재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중요한 강점이다.
나트륨 배터리는 리튬보다 훨씬 풍부하고 특정 지역에 편중되지 않은 나트륨을 원료로 사용한다. 특히 코발트와 니켈을 사용하지 않고, 구리 집전체를 알루미늄으로 대체해 리튬 배터리 대비 상당한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 이는 전기차 가격 인하로 이어질 수 있다.
CATL은 나트륨 배터리 기술을 승용차뿐만 아니라 상용차,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는 전 세계 나트륨 이온 배터리 시장이 2025년 13억9000만달러에서 2035년 78억1000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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