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임원 "XRP 가격-수요 괴리 없다…ETF·실사용 동반 확대"
||2026.04.27
||2026.04.27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리플이 XRP 가격과 실제 수요 사이에 괴리가 존재한다는 시장 일각의 주장에 대해 선을 그었다. XRP는 투자 자산이자 동시에 금융 인프라로 활용되며, 두 영역이 함께 확장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2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 크립토 베이직에 따르면, 리플 수석부사장 마르쿠스 인팡거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XRP 가치가 실제 활용도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반드시 괴리로 보지는 않는다"며 "XRP는 투자 자산으로 관심을 받는 동시에 실사용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의 핵심은 암호화폐 시장의 서사가 가격 중심 투자에서 실제 금융 인프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 있다. XRP 역시 단순 투기 자산이 아니라 결제, 담보 이전, 실물연계자산(RWA) 토큰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 지표도 제시됐다. 리플에 따르면 XRP 레저 기반 토큰화 자산 규모는 지난해 약 1억~2억달러 수준에서 최근 20억달러를 넘어서며 빠르게 증가했다. 이는 기관 참여 확대와 함께 블록체인이 금융 시스템의 핵심 영역으로 편입되는 흐름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기관 자금 유입 역시 중요한 변수로 꼽혔다. 인팡거는 미국 내 XRP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유동성을 확대하고, 이는 다시 결제 효율성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봤다. 투기와 실사용이 충돌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테이블코인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입장을 분명히 했다. 리플이 발행하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RLUSD가 XRP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그는 "RLUSD는 대체재가 아니라 선택지를 넓히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XRP는 여전히 XRP 레저 내에서 브리지 자산이자 가스 토큰 역할을 수행한다는 설명이다.
리플은 RLUSD의 일본 시장 확대도 추진 중이다. SBI그룹 및 암호화폐 계열사 SBI VC 트레이드와 협력해 본격적인 사업 전개를 준비하고 있으며, 현지 규제 당국과의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인팡거는 일본의 명확한 규제 환경과 디지털 자산 수용성이 사업 확장에 유리한 기반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리플의 시각은 XRP 가격 논쟁을 수요 부족이 아닌 과도기적 현상으로 해석하는 데 가깝다. 실제 금융 현장에서의 채택이 계속 확대될 경우, XRP는 투자 자산과 결제 인프라를 동시에 아우르는 자산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관전 포인트는 XRP 가격 흐름 자체보다 기관 채택, 토큰화 자산 확대, 스테이블코인 연계 전략이 얼마나 빠르게 현실화되느냐다. 이러한 요소들이 맞물릴 경우 XRP의 역할과 시장 내 위상도 한층 뚜렷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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