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기대감 관련 ETF 훨훨… “실적개선 아직” 변동성 경고
||2026.04.21
||2026.04.21
엔비디아와 아이온큐 등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의 기술 발표를 계기로 최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급등하고 있다. 다만 실적 기반이 취약한 만큼 단기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21일 FN가이드와 ETF체크 등에 따르면 지난주 국내 ETF 주간 수익률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양자컴퓨팅 ETF 5개가 포함됐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글로벌양자컴퓨팅액티브’ 1개월 수익률은 23.48%를 기록했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미국양자컴퓨팅TOP10’은 19.31%, KB자산운용의 ‘RISE 미국양자컴퓨팅’은 18.95%, 신한자산운용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은 23.3%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엔비디아와 아이온큐 등 주요 기업의 기술 발표가 이어지며 글로벌 양자컴퓨터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랠리의 배경 중 하나는 지난 14일 ‘세계 양자의 날’을 전후로 이어진 기술 발표다.
엔비디아는 양자 컴퓨팅용 오픈 인공지능(AI) 모델 ‘아이싱(Ising)’을 공개하며 시장의 기대를 키웠다. 해당 모델은 연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AI가 보정하는 접근법을 제시한 것으로, 양자컴퓨팅 상용화의 핵심 과제로 꼽히는 오류 문제 해결 가능성을 부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아이온큐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도 잇따라 양자 정보 처리 기술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됐다.
국내 보안주도 덩달아 상승했다. 양자 기술 발전이 기존 암호체계를 위협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차세대 보안 수요가 주목받으면서다. 모의해킹 전문 기업 라온시큐어는 지난 13일 8920원에서 20일 1만5410원으로 일주일 만에 70% 넘게 급등했다. 같은 기간 사이버 보안업체인 지니언스는 31%, 양자 보안 솔루션 기업 ICTK 역시 68%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양자컴퓨팅 산업의 중장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양자컴퓨팅 산업은 올해를 기점으로 기술적 가능성을 보여준 단순 기술 실증(PoC) 단계를 넘어 일부 영역에서는 실제 컴퓨터 성능보다 뛰어난 ‘양자 우위(Quantum Advantage)’를 달성하는 단계에 진입했다”며 “본격적인 상용화까지는 수년이 소요되겠지만, 엔비디아 중심의 하이브리드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만큼 관련 종목의 중장기 수혜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과열 신호에 대한 경계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현재 상당수 양자컴퓨팅 기업들은 뚜렷한 매출 기반 없이 연구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어 펀더멘털 대비 주가 상승 속도가 과도하다는 평가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양자컴퓨팅 테마가 약세 이후 V자 반등을 보이며 단기 자금 유입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며 “12주 평균 대비 약 5배에 달하는 거래대금 증가가 확인되는 등 수급 쏠림이 극대화된 상태로, 단기 과열 구간 진입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chosunbiz.com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