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인도가 중소기업·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분야의 '혁신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양국 간 인재 교류의 물꼬를 텄다. 그간 대기업 중심이었던 인도 진출의 무게중심을 중소·벤처기업까지 대폭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인도 뉴델리에서 인도 중소기업부와 '중소기업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어서 '한·인도 벤처·스타트업 취업·창업 박람회'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한·인도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이번 양해각서는 양국 중소기업 분야의 상호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양국은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한·인도 중소기업 협력 워킹그룹'을 운영하기로 구체적인 방안을 합의했다. 이를 통해 인도 시장 진출의 장벽을 낮추고, 한국 중소기업들이 인도의 방대한 시장과 인프라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협약 체결 직후 뉴델리 더릴라팰리스에서 열린 박람회에서는 양국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 200명이 참석했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이 주재한 대화 시간에는 실제 성공 사례들이 주목을 받았다.
인도 현지에 안착한 인공지능(AI) 핀테크 기업 이철원 어피닛 대표를 비롯해 한국 벤처기업 차트에 기술팀장으로 취업한 인도인 개발자 빅터 샘슨 등이 참여해 생생한 경험을 공유했다. 특히 인도의 우수 소프트웨어(SW) 인재들이 한국 스타트업의 핵심 인력으로 합류하는 '인바운드 채용' 모델은 현지 대학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중기부는 올해 초 중국 상해(1월)와 싱가포르(3월)에 이어 이번 인도 뉴델리 행사까지 성사시키며 아시아 주요 창업 요충지를 잇는 '스타트업 벨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행사장 쇼케이스에는 고피자, 태그하이브 등 인도 진출을 희망하는 유망 스타트업 9개사가 참여해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노용석 제1차관은 "한국과 인도는 우수한 인적 자원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혁신 국가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양국의 벤처 생태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혁신 인재 간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